<문화캘린더>는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와 문화를 읽어내는 데에 도움이 되고, 배우고 경험해야 할 가치가 녹아든 예술 콘텐츠들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특별히 12월 '대림절', '성탄절'을 맞이하여 도서 그리고 전시, 뮤지컬 및 영화들을 추천합니다. 대림절 및 성탄 기간 동안 빛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묵상하며 소망을 품는 한 달이 되길 바랍니다.
<지거 쾨더, 성서의 그림들>
게르트루트 비드만 엮음 ㅣ 유명철,이호훈 옮김 ㅣ 서울:사자와어린양 ㅣ 2024. ㅣ 33,000원
지거 쾨더는 사제, 신학자이면서 동이세 '현대 종교미술의 거장'이라고 불린다. 그는 다양한 미술 기법을 활용해서 성서의 네러티브를 그림으로 표현했다. 이 책은 지거 쾨더의 벗들이 그의 그림을 한 편씩 보여주며 그림을 더 깊이 이해하며 묵상할 수 있는 설명들을 덧붙여 주었다. 대림절 기간, 다양한 방법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삶과 성서를 묵상 하고자 한다면 이 책을 적극 추천한다. 지거 쾨더의 그림은 단순히 성서를 재현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우리 시대의 아픔과 고통, 갈등을 여실히 보여주며 우리 가운데 평화와 소망을 살아내길 외치고 있다.
<죽음 사회 너머>김성민 지음 ㅣ 서울: 뜰힘 출판사 ㅣ 2024 ㅣ 17,000원
우리에게 죽음은 두려운 것, 피해야 할 것으로 여겨져 왔다. 이는 교회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우리는 죽음이 아닌, 이 땅에서 누릴 수 있는 최대의 복을 꿈꾸고 바라고 기도한다. 그러다 보니 죽음은 교회 내에서 이야기하기 '애매한' 주제가 되어버렸다. 죽음 전 이 땅에서의 삶, 죽음 후 누릴 삶만 생각하고 죽음 자체에 대한 이야기는 빈약한 현실이다. 하지만 죽음이 없이는 생명을 이야기 할 수도 없고, 죽음이 없이는 사랑을 이야기할 수 없다. 또한 죽음이 없이는 예수 그리스도를 이야기할 수 없다. 죽음은 적극적으로 논의 되어야하며 우리는 이를 준비해야한다. 따라서 글쓴이는 이 책을 통해 죽음을 직면하고 죽음의 의미를 이해하자고 한다. 오히려 죽음의 비밀을 깨닫고 적극적으로 준비하는 방법을 알려주고자 한다. 이 땅에 생명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는 대림절, 우리의 삶과 그 삶의 끝에서 만나는 죽음에 대해 깊은 통찰을 얻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우연히 웨스 앤더슨 2>
2024.10.18~2025.04.13| 전체관람가 | 그라운드시소 센트럴 ㅣ 12,000원(수험생 33% 할인)
2021년 큰 사랑을 받았던 〈우연히 웨스 앤더슨〉 전시가 시즌 2로 돌아왔다. 이번 전시는 남극 대륙, 나미브 사막, 네바다주 UFO 목격지 등 독특한 장소들을 담아내며, 현실 속에서 마치 웨스 앤더슨 감독의 영화 장면처럼 새로운 미학을 경험할 수 있다. 바쁜 일상 속 쉼이 없는 현대인들에게 마음 속 여행을 떠날 기회를 제공하는 전시이다. 대림절 기간, 하나님이 지으신 세계에 대한 감사와 경탄의 기회가 될 것이다.
<행복을 찍는 작가 안나 & 다니엘 사진전〉
| 2024.12.21 ~2025.02.28 | 전체관람가 |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제7전시실 ㅣ15,000원
<‘안나 & 다니엘 사진전’>이 12월 21일부터 2025년 2월 28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행복’을 주제로 두 작가의 대표작과 최신작을 선보이며, 일상 속 작은 순간들이 주는 행복의 본질을 탐구한다. 행복의 의미를 되새기며 내면의 감정을 돌아볼 수 있는 특별한 전시이다. 소중한 사람과 함께 일상의 작은 추억을 만드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뮤지컬 천로역정>
2023.12.09 ~2024.12.28 | 만 9세이상 | 명륜아트홀 ㅣ 전 좌석 60,000원
뮤지컬 〈천로역정〉은 기독교 고전 문학의 걸작을 바탕으로, 고난과 극복, 희망을 주제로 한 깊은 감동을 선사하는 작품이다. 주인공 ‘필그림’은 천국으로 가는 길에서 믿음, 소망, 절망 등의 감정을 경험하며 인간 내면의 고통과 성장 과정을 그려낸다. 이 뮤지컬은 20곡 이상의 노래와 드라마를 통해 원작의 깊이를 새롭게 해석하며, 신앙적 진리를 강렬하게 전달한다. 특히, 고난을 극복하며 성장하는 순례자의 이야기는 관객들에게 큰 울림을 주며, 삶의 목적과 방향을 묵상하게 한다. 한 해를 마무리 하며 자신의 신앙을 되돌아보고자 하는 이들에게 특별한 깨달음을 선사할 작품이다.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 2024년 12월 24일 개봉 | 대한민국 | 102분
영화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는 교통사고로 엄마를 잃고 혼자 남겨진 고등학생 인영이 삶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예술단에서 감독 설아와 만나 갈등을 겪으나, 이를 통해 둘은 점차 가까워진다. 또한 동네 약사 손석구와도 새로운 친구가 되며 따뜻한 감정을 나눈다. 이 세상에서 홀로 남겨졌다고 생각한 인영이지만, 다양한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 자신도 모르는 사이 성장을 거듭한다. 영화를 통해 사람과 사람의 만남에 대해 생각해보고, 만남이 주는 의미를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바튼 아카데미>
| 2024년 2월 21일 개봉| 미국 | 133분
이 영화의 배경은 1970년대이다. 미국 뉴잉글랜드주의 한 고등학교의 교사로 재직 중인 '폴'은 가족이나 이렇다 할 친구 하나 없이 자기만의 세상에 갇혀 살아가고 있는 중년 남성이다. 곧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는 어느 날, 집에 가지 못하고 학교 기숙사에 남아야 하는 학생들을 지도하는 역할을 맡게 되고, 그 중에서도 집에 가기를 열망했으나 허사가 된 '앵거스'와 학교에 남게 된다. 거기에 아들과 사별한 기숙사 주방장 '메리'까지.. 이 셋의 외로운 학교 '지킴이' 생활이 시작되지만 크리스마스 기간 동안에도 공부를 강요하는 교사 '폴'과 자유로운 영혼인 '앵거스'는 서로 부딪히기만 하는데....
장르는 코미디 영화라고 하나, 생각없이 웃으며 볼 수 있는 영화라기보다, 감독은 '외로움'과 '대안 가족'에 대한 깊이 있는 고찰을 담은 작품을 의도했다고 한다. 하지만 표면적으로는 크게 무겁지 않고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작품으로, 이 영화를 향한 칭찬이 자자하다. 늘 사람과 함께 있지만 그 안에 상처를 안고 홀로 견뎌가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위로가 담겨있으며 따뜻한 공동체의 필요성을 이야기하는 이 영화를 2024년 '대림·성탄절'에 그리스도인이 볼만한 영화로 추천한다.
글. 문화선교연구원
<문화캘린더>는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와 문화를 읽어내는 데에 도움이 되고, 배우고 경험해야 할 가치가 녹아든 예술 콘텐츠들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특별히 12월 '대림절', '성탄절'을 맞이하여 도서 그리고 전시, 뮤지컬 및 영화들을 추천합니다. 대림절 및 성탄 기간 동안 빛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묵상하며 소망을 품는 한 달이 되길 바랍니다.
글. 문화선교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