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선교 추천도서 12선

조회수 1809

문화선교에 관심 있다면 이정도는 읽어줘야지  

문화선교연구원 추천도서



문화선교란 단어에 '선교'가 포함되면서 가지게 되는 선입견이 있다. 문화를 선교의 도구로서만 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지향해야 할 문화선교란, 비단 복음전도의 수단으로서 문화를 활용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선교의 대상은 비단 비기독교인들 뿐만 아니라 문화 자체이기도 하며, 기독교인조차 선교의 대상이 된다. 이때 문화선교란, 기독교인과 비기독교인의 경계를 넘어 우리 모두를 항한 하나님 나라의 사역과 만나게 된다. 문화선교 및 기독교문화 영역에 관심하는 이들을 위하여, 이러한 문화선교에 대하여 공부할 수 있는 12권의 책을 소개한다. - 문화선교연구원




『그리스도와 문화』 리차드 니버, 홍병룡 역. IVP. 

교회의 문화의 관계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고전이다. 20세기 이후, 기독교와 문화의 관계에 대한 모든 논의가 니버(H. R. Neibuhr)의 『그리스도와 문화』에 대한 주석이라 일컬을 정도로, 이 책의 영향력은 엄청나다. 니버는 이 책에서 교회와 문화의 유형론적 접근을 통해 교회의 역사 속에서 이루어진 다양한 문화유형을 제시한다. 그는 궁극적으로 그리스도에 대한 신앙고백의 통일성과 문화적 응답의 다양성을 절대적인 하나님에 대한 신뢰와 충성, 즉 신앙 안에서 이해하며 조화시키려 하였는데,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21세기 다원주의 시대 속에서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배타적 신앙을 삶으로 실천하고자 분투하는 모든 이들에게 영감의 원천이 될 것이다. 참고로 이 책은 교회사에 전반에 대한 니버의 해박한 지식과 빛나는 통찰을 압축적으로 담고 있어, 신학적 선이해와 집중력이 필요한 난이도 높은 책이기도 하다. 그러나 교회와 문화에 대한 관심 있는 이들에게 주는 이 책이 주는 엄청난 유익에 비추어 본다면 감내할 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는 기독교 문화연구의 필독서다. 

난이도 ★★★★




『문화선교의 이론과 실제』(개정판) 문화선교연구원, 예영.

문화의 모호성과 신앙이 만날 때 기독교인으로서의 우리는, 그리고 교회는 어떤 자세로 접근해야 하는가? 이 책은 이론적으로 복음과 문화의 새로운 관계 모색을 요청함과 동시에 한국교회가 선교를 위하여 문화사역을 어떻게 구체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지 서술하고 있다. 문화선교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추구하고 문화선교사역의 부르심을 좇는 교회와 기독교인들을 위한 기초적인 길잡이이다.

난이도 ★★☆




『21세기 문화와 기독교』 임성빈, 장신대 출판부.

이 책은 21세기 문화의 트렌드들을 읽고 그에 대한 기독교적 응답의 적절성에 대하여 고민한다. 문화연구 및 실천의 영역과 기독교 사회윤리학이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음을 밝히고 다양한 현대 문화의 이슈들에 대한 신학적 응답을 촉구한다. 특히 교회가 어떠한 시도로 문화변혁과 문화변화를 이뤄가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서술하며 교회의 문화운동에 대한 절실한 필요성을 알리고 있다. 포스트모더니즘이라는 시대적 이해와 더불어 철학과 문화, 그리고 한국교회 신학과의 대화를 시도하는 책으로서 처음 기독교 문화를 공부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것이다.  

난이도 ★★★




『변혁과 샬롬의 대중문화론』 신국원, IVP.

오랜 시간 한국 기독교문화 진영에서 연구자로서 활발하게 활동해온 신국원이 대중문화를 포함한 문화이론을 정리하고, 기독교 문화 운동의 비전을 제시한 책이다. 책의 제목처럼, 변혁과 샬롬을 지향하며 기독교적 대중문화 이해와 비평 이론들을 다루고 있다. 방대한 문화이론과 기독교 문화 지형을 매우 압축적으로 담느라 ‘비판적 문화연구’에 대한 선이해가 없는 이들이 따라가기에 다소 벅찰 수도 있겠으나 문화 연구 입문자라면 봐야할 책이다. 특히 신국원이 취하고 있는 신학적 입장, 곧 아브라함 카이퍼 등 신칼빈주의 신학을 계승하는 변혁주의 문화관은 복음주의 진영을 비롯한 오늘날 한국 기독 문화운동 다수가 취하고 있는 입장이라는 점에서 문화신학에 관심하는 이라면 살펴보아야 한다. 

난이도 ★★★




『기독교는 어떻게 세상을 변화시키는가』 제임스 데이비슨 헌터, 배덕만 역, 새물결플러스.

오늘날 신앙인에게 주어진 창조명령을 우리는 어떻게 해석하고 있는가? 헌터는 하나님의 새 창조가 우리 안에서, 그리고 세상 가운데에서 신실한 현존이신 하나님을 증거하여 세상에 영향력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하였다. 그러나 포스트모더니즘 시대에 저마다의 정치성을 가지고 공적 신앙에 참여하게 마련인 기독교 공동체들이 단일한 사상과 가치 그리고 세계관을 넘어서는 대안적 비전, ‘하나님의 신실함의 현존’을 어떻게 이루어나갈 수 있을 것인가? 후기현대세계에서 신앙의 실천을 묻는 그리스도인이라면, 헌터의 통찰력 있는 분석과 제안을 그냥 지나쳐서는 안 될 것이다.

난이도 ★★★




『광장에 선 기독교』 미로슬라브 볼프, 김명윤 역, IVP.

아마도 21세기 신학의 영역에서 미로슬라브 볼프처럼 영향을 미치고 있는 신학자는 없을 것이다. <광장에서 선 기독교>는 말 그대로, 광장이라는 공공의 장소에 서있는 오늘날 교회와 기독교의 상황을 말해준다. 볼프는 기독교가 점점 더 그 영향을 상실해가는 것을 안타까워하는 이들에게 위기의 본질은 무엇이며 기독교인들로만 채워진 시대가 아닌 오늘 삶의 자리에서  다른 이들과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설득력있는 해석과 해법을 제안한다. 이러한 다원 사회에서 저자는 교회의 공공성을 주목한다. 교회는 처음부터 공공성을 지닌 공동체다. 교회의 공적인 역할은 기독교가 배제되거나 혹은 전체주의적 모습으로 드러나는 것을 넘어서는 대안을 모색하는 것이다. 기독교 신앙과 문화의 관계는 복합적이다. 완전하게 변화시킬 수도 없지만 적응도 불가능하다고 말함으로써, 기독교 신앙이 지진 정체성(identity)과 차이(difference)를 건설적으로 구축해가는 볼프의 신학은 그리스도인의 참여는 문화의 모든 차원과 연결되며 세상의 번영과 공공선을 이루어 갈 비전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다원시대의 문화선교의 가능성 모색하는 이들에게 <광장에 선 기독교>는 탁월한 안내서가 될 것이다.    

난이도 ★★★



『팀 켈러의 센터 처치』 팀 켈러, 오종향 역, 두란노서원.

우리 시대 복음과 문화의 균형 있는 조화를 꿈꾸고 실천해왔던 팀 켈러 목사의 <센터 처치>는 문화와 교회를 바라보는 신학과 실천이 어떤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는가를 보여준다. <센터 처치>는 뉴욕이라는 도시 속에서 리디머 교회를 세우고 어떻게 복음의 정신을 실천하며 교회됨을 이루어갈 수있는가를 문화라는 관점에서 담아내고 있다. 문화는 어떤 모습이며, 우리는 문화에 어떻게 연결되고 대항하고 소통할 것인가? 공공의 영역과 문화 생산의 영역에서 어떻게 그리스도인이 참여할 것인가? 라는 신학적 비전들이 어떻게 교회 사역의 구체적 현장 속에서 실천될 수 있는가를 현장감 있게 증언하고 있다. 무엇보다 점점 도시화가 오늘 목회 현장 속에서 교회의 과제와 문화선교의 방향성이 무엇이어야 하는가를 탐색하는 이 책은 문화에 대한 현대 신학의 논의들을 총망라하면서도 교회공동체 모두가 함께 꿈꿀 수 있는 문화선교의 실천적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론과 실천의 조화를 훌륭하게 이루어내고 있다. ‘복음’, ‘문화’(도시), ‘운동’의 세 축을 균형 잡아 펼쳐지는 <센터 처치>를 통해 21세기 문화선교의 또 하나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난이도 ★★★  



『하나님 나라를 욕망하라』

『하나님 나라를 상상하라』

『왕을 기다리라』 제임스 스미스, IVP.

급진 정통주의(Radical Orthodoxy) 신학자인 제임스 스미스는 기존의 기독교 세계관 논의를 뛰어넘어 철학과 신학과의 대화를 통해 현대 문화와 예전 간의 관계성을 깊이 있게 다룬다. 인간을 욕망의 대상을 예배하는 존재로 바라보면서 문화적 예전(Cultural Luturgies)을 키워드로 3부작을 기획하였다. 첫 번째 책 『하나님 나라를 욕망하라』가 인간의 예배 실천이 갖는 형성적 힘, 곧 사랑을 중심으로 한 ‘욕망’ - 생각(사유)가 아니다 - 을 강조한다면, 두 번째 책 『하나님 나라를 상상하라』는 행동을 일으키는 구체적인 힘으로 ‘상상력’을 제시한다. 근대적 논의에서 배제되었던 몸 담론을 철학적, 신학적으로 풀어 기독교 이야기와 연결 짓고, 다시 행위로 나아갔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책이다. 마지막으로 출간 예정인 『왕을 기다리라』는 후기 세속 사회의 다양한 정치적 현실 가운데 그리스도인과 교회의 대응을 모색한다. 그리스도인으로서 문화 참여의 방향을 알고 싶다면, 꼭 읽어야 할 필독서다.

난이도 ★★★☆



Theories of Culture Kathryn Tanner, Fortress.

캐서린 테너의 <문화의 이론들>(Theories of Culture, 1997)은 기독교와 문화의 관계에 대한 근본적 조망을 통해 기독교 신앙의 정체성에 대한 매우 중요한 관점을 제공하려고 한다. 테너는  ‘문화로의 전환’이라는 흐름 속에서 철학, 사회학, 문화인류학, 특히 대중문화 등 간학문적 대화를 통해 새로운 신학의 구성을 시도한다. 무엇보다 포스트모던적 문화 연구를 통해 기독교인의 삶의 방식은 보다 광범위한 문화 일반과 실천으로부터 분리 단절될 수 없으며 그 점에서 신학은 일상의 신학이자 대중문화의 신학일 수밖에 없음을 확인한다. 대중문화의 신학은 그리스도인들이 창조적 소비, 기생(공생)성, 혼종성을 통해 기독교 신앙의 스타일(style)을 형성하기에 “소비자” “영원한 임차인” “침입자”로 살아간다고 말한다. 세상의 문화라는 재료를 언제나 전유, 타협, 저항하며 자기-비판적 정체성을 형성한다는 테너의 문화 신학은 교회와 문화가 지향해야 할 항구적 관계를 묘사할 뿐만 아니라 미래 신학의 방향이기도 하다.

난이도 ★★★★☆     




『컬처 메이킹』 앤디 크라우치, 박지은 역, IVP.

이 책은 대부분의 기독교인이 문화를 대할 때 취하는 행동들 - 비난, 비평, 모방과 소비의 태도를 넘어선다. 가변적이며 다양하고 산업적 특성이 있음을 고려하여 문화를 이해하고, 문화 창조를 대안으로 제시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성속 이분법으로 문화를 대하던 그리스도인들에게 새로운 시각을 열어준다. “이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사명의 핵심이자, 구속받은 하나님의 백성에게 맡겨진” 문화변혁의 소명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 밖 하나님의 영역임을 겸허히 인정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크라우치의 말이 일침을 가한다. 기독교 세계관 진영이 추구하는 변혁의 비전에 대한 비판도 눈여겨보고 성찰해볼만한 대목이다. 

난이도 ★★




『지역 공동체를 세우는 문화 선교』 성석환, 두란노.

이 책은 ‘선교적 교회’를 선교학을 넘어 문화의 관점에서 접근하는 책이다. 혹자는 교회 성장의 도구로서 ‘선교적 교회론’을 활용하려는 시도를 하기도 하지만, 저자는 교회의 본질적인 존재 목적을 기존의 성속 이원론적 관점으로부터 벗어나 세상과 타자, 그리고 지역사회와의 관계에서 찾으려는 시도로서 문화선교를 말한다. 저자가 신학자로서 연구해온 신학적 논의도 책에 담겨있지만, 이론을 십수 년간 현장에서 적용한 실천적 차원의 논의도 놓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목회자와 신학자, 활동가 모두에게 도전을 준다.

난이도 ★★☆




『기독교 문화와 상상력』 문화선교연구원, 예영.

“우리는 왜 지금 상상력을 말하는가?” 이 책은 오늘날 심각하게 대두되는 한국교회의 문제가 상상력의 빈곤으로 비롯되었으며 신학적 상상력의 재구성이 요청된다는 반성에서 시작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신학적 상상력이 교회를 이끌어가는 지도자들에게만 요청되는 것은 아니다. 상상력, 특히 신학적 상상력은 우리가 하나님의 아름다움과 지식을 발견하고, 하나님 나라의 비전을 이 땅 위에 가능케 하는 실천을 이끌어내는 데 꼭 필요한 것이기에 그리스도인 누구에게나 열려있어야 한다. 이 책이 미학적 차원보다 현실적 차원, 자세히 말해 대중문화나 뉴미디어와의 관계를 통하여 상상력에 대한 성찰을 시도한 이유이다. 문화선교연구원의 심포지움 발제 내용을 단행본으로 출간한 것으로, 신학자와 철학자 중심의 논의가 처음에는 어려울 수 있으나 빈번히 등장하는 <반지의 제왕>이나 <나니아 연대기>, <다빈치 코드>, C.S.루이스 등의 문학 작품, 영화, 음악 등의 사례들을 발견하며 읽어나간다면, 어느새 책의 마지막 장을 넘기고 있을 것이다.

난이도 ★★★


0

시대를 읽고 교회의 미래를 열어갑니다

뉴스레터 구독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

뉴스레터 발송을 위한 최소한의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이용합니다. 수집된 정보는 발송 외 다른 목적으로 이용되지 않으며, 서비스가 종료되거나 구독을 해지할 경우 즉시 파기됩니다.

광고성 정보 수신

제휴 콘텐츠 정보 등의 광고성 정보를 수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