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인의 문화 읽기"10년 후 지금의 세상은 없다" - 책 <2030축의 전환>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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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는 항상 미래에 대해 궁금증을 가져왔다. 팬데믹과 기후변화로 혼란을 겪고 있는 오늘에는 더욱 그러하다. 와튼스쿨 국제경영학 교수인 마우로 F. 기엔은 그동안 연구한 결과를 토대로 지금으로부터 10년 후, 그러니까 2030년의 세계를 예상하는 ‘2030 축의전환’(원제 2030 AD)를 썼다.

 

그는 미래에 대해 누구도 확실하게 알 수는 없지만, 최근의 데이터를 분석함으로 10년 후에 일어날 일들 중 몇 가지는 추정할 수 있다고 말한다. 예를 들면, 2000년 전 세계의 부에서 여성이 차지한 비율은 15퍼센트였는데 지금의 상승세를 유지한다면 2030년에는 55퍼센트가 될 예정이다. 그렇다면 경제영역에서 여성의 무게감이 더 커질 것이라 예상할 수 있다.

 

먼저 그는 인구에 대한 다양한 통계를 중심으로 10년 후의 미래를 그려본다. 모든 기업이 관심을 쏟고 있는 ‘밀레니얼 세대’보다 중요한 세대가 있다고 말한다. 바로 노년층 ‘실버세대’이다. 기대수명이 늘어나면서 실버세대는 가장 큰 수요자 층이자 경제활동의 무시할 수 없는 주체로 무게감이 늘어갈 것이라고 예상한다.

 

또한 저자는 ‘도시’에 대해 집중한다. 이미 도시는 매우 커져버린 상태이지만 더욱 커진다는 것이다. 데이터 상으로 2030년에는 토지 점유비율로는 1.1퍼센트인 ‘도시’라는 지역에 거주하는 인구비율은 60퍼센트까지 증가할 예정이다. 도시에는 빛과 그림자가 있다. 최첨단의 기술과 문화예술 종사자가 모이는 곳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빈곤층이 존재하는 곳이기도 하다. 인상적인 것은 변화를 선도하는 세계적인 도시들에서 나타나는 공통적인 현상 중 하나는 3T (Talent 인재, Tolerance 관용, Technology 기술)이라는 사실이다. 토론토 대학의 교수 리처드 플로리다의 연구결과를 인용하여 이민자, 예술가 등 다양한 문화의 소수자들이 모여드는 곳에 창의적 변화가 일어난다는 주장을 한다.

 

책의 후반부에서는 과학기술의 발전에 따른 사회 변화상 ‘인공지능의 상용화’, ‘공유경제를 기반으로 한 플랫폼 노동’, ‘새로운 화폐의 등장-가상화폐’ 등 요즘 많이 관심을 얻고 있는 주제들에 대해서 전반적인 소개를 하고 있다.

 

나가는 글 ‘위기는 어떻게 기회가 되는가’에서는 미래의 변화가 두려움으로 다가오는 것만은 아님을 강조한다. ‘이미 입증된 생각’은 사실 ‘시대에 뒤떨어진 생각’이라는 말과 다름이 아님을 지적하며 열린 마음으로 새로운 관점을 받아들이길 당부한다. 책의 전반부에서 다루었던, ‘여성’, ‘노인’, ‘소수자(주변인)’이 2030년 미래사회의 주축으로 떠오를 것이라는 예상은 누군가에게는 생소함으로 다가올 수도 있겠다. 하지만 저자는 1차원적인 ‘수직적 사고’를 벗어나 늘 새롭게 일어나는 다양한 변화들의 관계성에 주목하는 ‘수평적 사고’를 받아들이기를 제안한다.

 

변화와 미래는 두렵게 다가올 때가 많다. 저자는 이러한 독자들을 달래기라도 하듯 7가지 당부사항으로 책을 마무리한다.

 

멀리 보기, 다양한 길 모색하기, 천릿길도 한 걸음부터, 막다른 상황 피하기,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낙관적으로 접근하기, 역경을 두려워하지 않기, 흐름을 놓치지 않기.

 

코로나19로 너무나 많은 것이 짧은 시간에 변화되었던 2020년. 앞으로 10년 동안 우리에게는 또 얼마나 많은 변화가 있을까. 인류는 코로나19처럼 예상치 못한 위기들을 통해 닥쳐오는 변화들에 잘 적응할 수 있을까. 아니면 반대로 무너져 내일까. 이 분야에 대해 세계적 전문가 중 한 명인 저자는 자신이 제시한 일들이 분명 10년 동안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되어 우리의 삶을 뒤바꿀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그렇기에 읽어볼 만한 가치가 있는 책임에 분명하다.



이재윤
늘 딴짓에 관심이 많았다. 과학고를 나와 기계항공 공학부를 거쳐 컴퓨터 프로그래머로 일했지만, 동시에 인디밴드를 결성하여 홍대 클럽 등에서 공연을 했다. 영혼에 대한 목마름으로 엉뚱하게도 신학교에 가고 목사가 되었다. 현재는 ‘나니아의 옷장’이라는 작은 문화공간을 운영하며 Art, Tech, Sprituality 세 개의 키워드로 다양한 딴짓을 해오고 있다. 최근에는 전자음악 만드는 일에 푹 빠져 있다. 블로그 
‘창조와 연대 Creation & Solidarity'에서 글모음과 설교 등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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