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원복음화협의회(이하 학복협)가 최근 ‘2022 한국 대학생의 의식과 생활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2005년 시작한 이후 5번째 추적 조사로, 지난 20년간 우리나라 대학생들의 의식과 삶의 개략적 실태를 살펴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조사였다. 결과에 따르면 한국 대학생들의 최대 고민은 ‘진로/취업 문제’(62%)이며, 취업 스트레스를 받는 비율도 78%에 달해 청년층의 취업 압박 수준이 상당함을 확인할 수 있다.
한국 사회는 돈이 최고의 가치가 된 사회라는데 대학생들 대다수(89%)가 동의했다. 그러나 우리 사회의 희망에 대해서는 절반 정도(54%)만 동의하고 있다. 불안증/수면장애/우울증 경험도 38%에 달하며 이러한 정서적인 불안증의 경험은 개신교 학생(46%)도 마찬가지였다. 혼전순결/성관계 경험/동성애 인정 등 성(性)에 대한 인식은 더 개방적이고 과감해지고 있다. 특히 개신교 대학생의 40%가 동성애를 인정해 줘야 한다는 이번 조사 결과는 현재 대학생들의 성인식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하게 한다.
이번 글에서는 조사 결과 중 ‘대학생의 사회 의식과 생활’을 다루고, 다음 글에서는 ‘종교 실태를 포함한 개신교 대학생의 신앙 의식과 생활’을 다룬다. 한국의 대학생과 청년들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1. 한국 대학생의 고민과 관심사
1-1. 대학생 10명 중 8명은 취업 스트레스 겪어!
- 우리나라 대학생들의 요즘 가장 큰 고민은 무엇일까? ‘진로/취업 문제’가 62%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경제적인 문제’ 20%, ‘건강문제’ 5%, ‘이성문제’ 5% 등의 순이었다.
- 이런 고민은 스트레스로 이어져 취업 스트레스가 어느 정도인지 물은 결과를 보면 10명 중 8명의 학생이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응답해 압박 수준이 상당함을 알 수 있다.

1-2. 대학생들의 고민 상담, 친구보다 혼자 해결하는 경우(39%) 많다!
- 고민이 생기면 누구와 상담하는지를 물었더니, ‘혼자 해결’하는 경우가 39%로 높았고 2위가 ‘친구’(32%)로 나타났는데 2017년 조사와 비교하면 1,2위가 뒤바뀐 결과이다.
-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관계 맺음의 기회가 줄어들고, 사회 관계적 친밀도 또한 떨어진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 한국 대학생의 경제 생활
2-1. 6명 중 1명은 개인 빚 있으며, 평균 빚 708만 원에 달해!
- 현재 한국 대학생들의 개인 빚(개인생활 대출, 학자금 대출, 카드론 등) 수준은 어느 정도일까? 우선 ‘개인 빚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대학생 6명 중 1명 정도(17%)로 나타났고, 평균 빚 액수는 2022년 708만 원으로 조사됐다.
- 한편 학생들의 학기 중 한 달 평균 생활비를 물은 결과, 2022년 평균 83만 원으로 조사돼 2017년 75만 원 대비 8만 원가량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 대학생 37%는 현재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고, 한달 평균 72만 원을 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 대학생 대다수, 한국사회가 ‘돈이 최고의 가치가 된 사회’라 인식!
- 대학생들이 한국 사회를 바라보는 인식을 파악하고자 5가지 항목에 대한 동의율을 살펴보니 ‘우리 사회는 돈이 최고의 가치가 된 사회’라는 인식에 대한 동의율이 가장 높았다.
- 전반적으로 현재 사회의 공정성과 정의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으며, 우리 사회의 희망과 기대에 대해서는 절반 수준(54%)만 동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개신교 학생의 사회 인식을 일반 학생과 비교하면 큰 차이를 보이고 있지는 않다.

3. 한국 대학생의 사회·정치 인식
3-1. 양성 평등을 바라보는 시각, 남녀 학생 간 인식 차 커!
- ‘여성 차별 문제’에 대해 전체적으로 ‘심각한 편’이라는 인식이 높은데, 성별로 보면 ‘심각한 편’이라고 응답한 남학생은 21%인 반면 여학생은 75%에 달해 여학생 본인이 해당하는 성 차별의 정도를 훨씬 더 심하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 ‘남성 차별’의 경우도 전체적으로 남녀 간 인식 차이가 높은데, ‘심각한 편’이라고 응답한 여학생은 30%인 반면 남학생은 60%에 달해 여학생 차별 응답결과와 마찬가지로 남학생 본인에 해당하는 성 차별의 정도가 더 심각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3-2. 정치적 성향, 남학생은 보수적, 여학생은 진보적!
- 정치적인 성향은 ‘보수적’ 25%, ‘중도’ 52%, ‘진보적’ 23%로 중도가 가장 많은 가운데 ‘보수적’과 ‘진보적’이 비슷하게 나타났는데. 남학생은 ‘보수적’이 높고(34%), 여학생은 ‘진보적’이 높아(31%) 남녀 간의 정치 성향이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 개신교 학생의 경우 전체 학생 대비 중도가 적고 ‘보수적’이 더 많은 경향이 뚜렸했다.

4. 한국 대학생의 정서적·심리적 상태
4-1. 10명 중 4명, 현재 정서적, 심리적으로 불안정하다!
- 대학생들의 정서적, 심리적 상태를 파악하고자 ‘지난 1년간 불안증, 수면장애, 우울증 경험 여부’에 대해 물은 결과, 10명 중 4명꼴(38%)로 ‘있다’고 응답해 정서적으로 불안정한 상태를 경험한 비율이 적지 않았다.
- 특히, 여학생(48%), 부모와 비동거하는 학생(49%), 개신교 학생(46%)이 ‘불안증, 수면장애, 우울증 경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온 점이 주목된다.

4-2. 대학생 절반 가까이, 무기력 상태!
- 현재 자신의 삶에 대한 인식을 살펴보면, ‘내 삶에 만족한다’라고 응답한 비율이 61%로 과반 이상이었는데, 다만 ‘거의 매일 피곤하거나 에너지가 생기지 않는다’ 43%, ‘거의 하루 종일 슬프거나 짜증난다’ 25%로 나타나 ‘만족감’을 경험하지만 동시에 생활 속에서 받는 스트레스와 무기력도 상당함을 드러냈다.
- 자살을 심각하게 생각해 본 적이 있는 경우도 대학생 4명 중 1명으로 적지 않았다.
- 개신교 학생들이 일반 학생보다 삶에 대한 인식과 상황이 큰 차이는 아니지만 상대적으로 긍정적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난 점이 주목된다.

5. 한국 대학생의 결혼/연애/성 인식
5-1. 대학생의 성 인식, 더 개방적이고 과감해지고 있다!
- 한국 대학생들의 성 인식과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혼전 성관계 인식과 성관계 경험을 물었다.
- ‘결혼 안에서 성관계를 해야 한다’는 의견(결혼 약속한 사이는 가능, 혼전 성관계 안됨)은 조사를 거듭할수록 줄어들고 있는 반면 결혼과 성관계는 상관없다는 의견(자연스런 감정 표현이라 가능, 사랑하는 사이라면 가능), 즉 혼전 성관계에 개방적인 태도를 보이는 인식은 점점 늘어나는 추세이다.
- 개신교 학생의 ‘혼전 순결 지켜야 한다’비율은 15%로 낮은 수치이지만 그래도 대학생 전체보다 3배 높았다.
- 성관계 경험률은 대학생 전체 43%, 개신교 학생 39%로 두 그룹 간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5-2. 개신교 대학생 10%, ‘나는 성소수자’!
- 자신의 성적 지향에 대해 물은 결과, ‘이성애자’가 89%로 대다수였으나, 성소수자라고 응답한 비율이 11%(동성애자 2%, 양성애자 9%)로 10명 중 1명꼴이었으며 여학생 성소수자가(15%)로 남학생 성소수자 비율(7%)보다 2배 가량 높은 점이 특징적이다.
- 개신교 학생의 경우도 10%로 일반 대학생 비율과 거의 비슷했다.
- 동성애 친구나 지인이 있는 비율도 2012년 7%에서 2022년 28%로 4배 증가하였다.

5-3. 개신교 대학생 10명 중 4명, 동성애 인정해 줘야!
- 동성애에 대한 대학생들의 인식은 어떠할까? 긍정과 부정 의견을 제시하고 어느 쪽에 더 동의하는지 질문한 결과, ‘개인의 성적 취향으로 인정해 줘야 한다’는 긍정 인식이 60%로 ‘인정하기 어렵다’는 부정 인식 22%보다 3배 가까이 높았다.
- 개신교 학생의 경우 ‘인정해 줘야 함’이 40%로 비개신교 학생(63%) 보다는 낮았지만, 동성애에 대해 인정하는 비율과 인정하기 어렵다는 비율(41%)이 비슷하게 나타난 것이 주목할 만하다.

▶ 시사점
이 시대 대학생을 이해하는 키워드 가운데 하나는 경제적 문제에 관한 ‘아픔’이다. 일자리를 구하는 것이 최고의 관심사가 될 정도로 취업의 문제는 심각하다. 이번 조사에서 보면 취업 스트레스를 받는 비율이 78%나 되었는데, 이는 대학에 갓 들어와 대학의 낭만에 젖어 있을 1학년조차도 취업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학생이 바라는 일자리는 전일제 근무에 정규직인데, 비정규직과 파트타임 일자리가 늘어나는 현실은 대학생들로 하여금 취업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게 한다. 앞으로도 이런 고민이 쉽게 사라지지는 않을 것 같다.
대학생의 고민은 우리 사회의 척도가 ‘돈’이라는 점에 서도 기인한다. 대학생들은 돈의 여부에 따라 생활의 수준이 달라지고 사회적 명예와 대우가 달라지는 현실에 절망한다. 그들의 부모 세대와는 달리 현재의 대학생들은 이미 벌어진 경제 격차를 줄이지 못하는 처지가 되었으며, 현실의 늪에 빠져서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갖지 못하게 되었다. 이러한 인식은 개신교 대학생도 마찬가지였다. 다시 말해 기독교적 세계관, 가치관이 대학생의 현실 인식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자신과 사회에 대한 현실 인식은 대학생의 심리적, 정신적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이번 조사에서 대학생 10명 가운데 4명(38%) 정도가 최근 1년 동안에 불안증, 수면장애, 우울증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또한, 현재 삶에 만족하는 비율도 61%밖에 되지 않았으며, ‘거의 매일 피곤하거나 에너지가 생기지 않는다’는 비율도 43%나 되었다. 심지어 ‘자살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해 본 적 있다’는 경우도 4명 가운데 1명인 25%로 나타났다. 이 결과도 마찬가지로 전체 대학생과 개신교 대학생의 차이가 거의 없었다.
연애 및 성인식 관련해서는 개방성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생들은 혼전 성관계는 ‘사랑하는 사이라면 있을 수 있는 일이다’에 전체 대학생은 54%가 동의해 개신교 학생의 동의율(48%)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또 개신교 대학생의 성관계 경험률 (39%)도 전체 대학생의 경험률(41%)과 비슷했다. 연애 및 성인식 측면에서 개신교 대학생과 다른 대학생과의 차이가 크지 않은 것이다.
성소수자(동성애자+양성애자)에 대한 태도도 개방적, 수용적으로 변하고 있다. 주변에 동성애 친구나 지인이 있는지 물어본 질문에 2012년에는 7%가 ‘그렇다’고 응답했는데 2022년에는 28%로 크게 증가했다. 심지어 본인이 성소수자(동성애자+양성애자)라고 밝힌 비율도 11%나 되었는데, 개신교 대학생도 무려 10%나 스스로 성소수자라고 응답했다.
이 조사 결과를 놓고 두 가지 점을 확인할 수 있다. 첫째는 우리 사회가 얼마나 맘몬을 숭배하는 사회가 되었는지 하는 것이며, 둘째로 개신교가 개신교 대학생의 세계관과 가치관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점이다. 돈이 유일하고 절대적인 조건이 되는 순간 우리는 맘몬을 사랑하는 자가 되어 버리고 만다. 돈이 최고인 사회가 되지 않도록 사회적 현실을 바꾸어야 할 책임, 그리고 척박한 사회 현실 속에서도 하나님 나라 건설을 위해 힘쓰도록 하는 세계관과 가치관 그리고 용기를 대학생에게 심어주는 책임이 우리에게 있다.
지용근 대표 (목회데이터연구소)
*본 게시물은 '넘버즈(numbers)'의 <179호> 주간 리포트에서 일부를 추출하여 동시 게재한 것입니다.
학원복음화협의회(이하 학복협)가 최근 ‘2022 한국 대학생의 의식과 생활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2005년 시작한 이후 5번째 추적 조사로, 지난 20년간 우리나라 대학생들의 의식과 삶의 개략적 실태를 살펴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조사였다. 결과에 따르면 한국 대학생들의 최대 고민은 ‘진로/취업 문제’(62%)이며, 취업 스트레스를 받는 비율도 78%에 달해 청년층의 취업 압박 수준이 상당함을 확인할 수 있다.
한국 사회는 돈이 최고의 가치가 된 사회라는데 대학생들 대다수(89%)가 동의했다. 그러나 우리 사회의 희망에 대해서는 절반 정도(54%)만 동의하고 있다. 불안증/수면장애/우울증 경험도 38%에 달하며 이러한 정서적인 불안증의 경험은 개신교 학생(46%)도 마찬가지였다. 혼전순결/성관계 경험/동성애 인정 등 성(性)에 대한 인식은 더 개방적이고 과감해지고 있다. 특히 개신교 대학생의 40%가 동성애를 인정해 줘야 한다는 이번 조사 결과는 현재 대학생들의 성인식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하게 한다.
이번 글에서는 조사 결과 중 ‘대학생의 사회 의식과 생활’을 다루고, 다음 글에서는 ‘종교 실태를 포함한 개신교 대학생의 신앙 의식과 생활’을 다룬다. 한국의 대학생과 청년들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1. 한국 대학생의 고민과 관심사
1-1. 대학생 10명 중 8명은 취업 스트레스 겪어!
1-2. 대학생들의 고민 상담, 친구보다 혼자 해결하는 경우(39%) 많다!
2. 한국 대학생의 경제 생활
2-1. 6명 중 1명은 개인 빚 있으며, 평균 빚 708만 원에 달해!
2-2. 대학생 대다수, 한국사회가 ‘돈이 최고의 가치가 된 사회’라 인식!
3. 한국 대학생의 사회·정치 인식
3-1. 양성 평등을 바라보는 시각, 남녀 학생 간 인식 차 커!
3-2. 정치적 성향, 남학생은 보수적, 여학생은 진보적!
4. 한국 대학생의 정서적·심리적 상태
4-1. 10명 중 4명, 현재 정서적, 심리적으로 불안정하다!
4-2. 대학생 절반 가까이, 무기력 상태!
5. 한국 대학생의 결혼/연애/성 인식
5-1. 대학생의 성 인식, 더 개방적이고 과감해지고 있다!
5-2. 개신교 대학생 10%, ‘나는 성소수자’!
5-3. 개신교 대학생 10명 중 4명, 동성애 인정해 줘야!
▶ 시사점
이 시대 대학생을 이해하는 키워드 가운데 하나는 경제적 문제에 관한 ‘아픔’이다. 일자리를 구하는 것이 최고의 관심사가 될 정도로 취업의 문제는 심각하다. 이번 조사에서 보면 취업 스트레스를 받는 비율이 78%나 되었는데, 이는 대학에 갓 들어와 대학의 낭만에 젖어 있을 1학년조차도 취업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학생이 바라는 일자리는 전일제 근무에 정규직인데, 비정규직과 파트타임 일자리가 늘어나는 현실은 대학생들로 하여금 취업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게 한다. 앞으로도 이런 고민이 쉽게 사라지지는 않을 것 같다.
대학생의 고민은 우리 사회의 척도가 ‘돈’이라는 점에 서도 기인한다. 대학생들은 돈의 여부에 따라 생활의 수준이 달라지고 사회적 명예와 대우가 달라지는 현실에 절망한다. 그들의 부모 세대와는 달리 현재의 대학생들은 이미 벌어진 경제 격차를 줄이지 못하는 처지가 되었으며, 현실의 늪에 빠져서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갖지 못하게 되었다. 이러한 인식은 개신교 대학생도 마찬가지였다. 다시 말해 기독교적 세계관, 가치관이 대학생의 현실 인식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자신과 사회에 대한 현실 인식은 대학생의 심리적, 정신적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이번 조사에서 대학생 10명 가운데 4명(38%) 정도가 최근 1년 동안에 불안증, 수면장애, 우울증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또한, 현재 삶에 만족하는 비율도 61%밖에 되지 않았으며, ‘거의 매일 피곤하거나 에너지가 생기지 않는다’는 비율도 43%나 되었다. 심지어 ‘자살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해 본 적 있다’는 경우도 4명 가운데 1명인 25%로 나타났다. 이 결과도 마찬가지로 전체 대학생과 개신교 대학생의 차이가 거의 없었다.
연애 및 성인식 관련해서는 개방성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생들은 혼전 성관계는 ‘사랑하는 사이라면 있을 수 있는 일이다’에 전체 대학생은 54%가 동의해 개신교 학생의 동의율(48%)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또 개신교 대학생의 성관계 경험률 (39%)도 전체 대학생의 경험률(41%)과 비슷했다. 연애 및 성인식 측면에서 개신교 대학생과 다른 대학생과의 차이가 크지 않은 것이다.
성소수자(동성애자+양성애자)에 대한 태도도 개방적, 수용적으로 변하고 있다. 주변에 동성애 친구나 지인이 있는지 물어본 질문에 2012년에는 7%가 ‘그렇다’고 응답했는데 2022년에는 28%로 크게 증가했다. 심지어 본인이 성소수자(동성애자+양성애자)라고 밝힌 비율도 11%나 되었는데, 개신교 대학생도 무려 10%나 스스로 성소수자라고 응답했다.
이 조사 결과를 놓고 두 가지 점을 확인할 수 있다. 첫째는 우리 사회가 얼마나 맘몬을 숭배하는 사회가 되었는지 하는 것이며, 둘째로 개신교가 개신교 대학생의 세계관과 가치관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점이다. 돈이 유일하고 절대적인 조건이 되는 순간 우리는 맘몬을 사랑하는 자가 되어 버리고 만다. 돈이 최고인 사회가 되지 않도록 사회적 현실을 바꾸어야 할 책임, 그리고 척박한 사회 현실 속에서도 하나님 나라 건설을 위해 힘쓰도록 하는 세계관과 가치관 그리고 용기를 대학생에게 심어주는 책임이 우리에게 있다.
지용근 대표 (목회데이터연구소)
*본 게시물은 '넘버즈(numbers)'의 <179호> 주간 리포트에서 일부를 추출하여 동시 게재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