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회가 위기라고 한다. 여러 위기가 있지만 그 가운데 다음세대 위기는 미래 한국교회의 존립과 직결된 문제라 심각성이 중대하다. 교회학교 학생들이 급감해 교회학교를 운영하지 못하는 교회가 점점 많아지고 있는 가운데 교회학교 실태와 앞으로의 변화와 발전을 위해서 무엇이 필요한지 현장 목회자 관점에서 조사된 자료를 바탕으로 살펴 보겠다.

1. 교회학교 운영률 57%!
- 서울서부지역과 일산지역 등 도시지역에 분포하고 있는 교회들임에도 불구하고 서울서북노회(예장통합)의 교회 가운데 교회학교를 운영하는 비율은 57%이다. 나머지 43%의 교회는 어린이 및 청소년이 없거나, 있어도 너무 적어서 교회학교 운영을 못하고 있다.
- 초등학교 어린이 부서를 운영하는 비율은 55%, 중고등부를 운영하는 비율은 48%였다.

1-2. 교회학교의 소규모화 : 중앙값 27명
- 서울서북노회에서 어린이/학생 수 20명 이하인 교회가 절반에 가까운 44%였으며 501명 이상 교회는 5%였다.
- 서울서북노회 교회학교 중앙값*은 27명으로서 서울서북노회 교회학교의 절반은 어린이 및 학생 수가 27명 이하로서 전반적으로 규모가 작다.

2-1. 교회학교의 위기, 세속주의 가치관 영향!
- 교회학교가 성장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로 '세속주의 가치관 문화의 영향'(37%)이 응답됐다. 탈종교화 흐름이 교회학교에도 불고 있는 것이다.
- '학원/공부로 인한 시간 부족'(28%)도 그 밑에는 인생 목표가 성공과 출세라는 세속주의 가치관이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 이 외에 '전도 부족'(27%), '기독교에 대한 부정적 인식'(19%) 등 개신교인의 책임도 거론되었다.

2-2. 교회학교 교육 구조 변화 필요성, 90%가 동의!
- 교회학교가 성장하지 않는 현 상황에서 목회자들은 교회학교의 교육 구조(교재, 교육방법 등) 변화에 대해 대부분(90%)이 '필요하다'고 응답해, 교회 교육 개혁을 피할 수 없는 과제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2-3. '교회학교 발전을 위한 아이디어가 없어 힘들다' 47%!
- 이러한 위기의식 속에 변화 필요성을 느끼면서 목회자들은 '교회 교육의 새로운 시도에 대해 노력'(77%)하고 있으나, 절반 가까이의 목회자들은 '교회학교 발전을 위한 아이디어가 없어 힘들다'(47%)로 토로하고 있다.
- 또 39%나 되는 목회자가 분반공부의 무의미성을 느낀다고 응답했다. 교회 교육 지도자에게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공하기 위한 총회와 노회, 그리고 기독교교육 전문기관의 노력이 필요하다.

3. 교회학교의 위기 해결, '신앙중심의 가정교육'에서 찾아야 한다!
- 교회학교 교육 개선을 위해서는 '학원/공부보다 주일 교회학교를 우선시 하도록 인식 전환'(28%)과 '부모의 교회학교에 대한 인식 개선'(28%)이 꼽혔다.
- '주일 교회학교'를 우선시하는 것은 부모와 자녀 모두에게 해당하는 것이므로 교회학교 문제 해결은 신앙중심의 가정교육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는 인식을 보였다.

3-2. 포스트 코로나시대, 교회가 바뀌거나 준비해야 할 것, '부모 교육' 51%!
- 포스트 코로나 시대 교회학교를 위해서는 '자녀 신앙 지도를 위한 부모교육'(51%)을 1순위 준비 사항으로 꼽았다. 1주일 1회의 교회 교육으로는 온전한 신앙 교육을 할 수 없다는 성찰에서 나온 응답이다.
- 두 번째 준비 사항으로는 '동영상 촬영, 제작, 편집 등을 위한 미디어 관련 시설 확충'(33%)을 응답했다. 이는 온라인 예배/교육을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4차산업사회의 특성상 동영상 교재의 활용 가능성에 대비하자는 의도로 보인다.
- 한편, 교사(32%)와 '교육 사역자'(30%) 확보도 중요 과제 가운데 하나로 꼽혔다.

3-3. 교회와 가정 연계 신앙 교육이 필요하다' 41%!
- 교회학교를 위한 노회의 지원 사항 가운데 1위는 '교회와 가정 연계 신앙 교육 자료 제공'이었다. 가정과의 연계 교육의 중요성은 느끼지만 그것을 효과적으로 진행하는데 필요한 지원을 노회에 기대하는 것이다.
- '노회 연합 성경학교/캠프 개최'는 10%가 응답하였는데 이는 작은 교회를 위해 고려할만한 지원이라고 보인다.

3-4. 그러나 현재 상황은 부모교육/가정 연계 교육의 개선 여지가 많다!
- 현재 교회학교와 가정과의 연계 교육 측면에서는 '가정예배는 강조'하고 있으나(69%), 효과적인 실천을 위 한 지원 즉 '자녀 신앙을 위한 부모 교육을 실시한다'(49%)와 '교회와 가정에서 함께 사용하는 공부 교재가 있다'(35%)에서는 개선의 여지가 있다.
- 즉 가정에서 자녀에 대한 신앙교육을 할 수 있도록 부모를 교육하는 것과 교재를 제공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보이고 있다.

4. 열정 있는 교사가 부족하다' 67%!
- 교회학교에서 '열정을 갖고 있는 교사가 부족'(67%)하다는데 다수가 공감하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교사 에게 열정과 헌신을 요구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응답이 71%로 상당히 높았다. 이는 교사를 구하기도 쉽지 않은 현실을 반영한 응답이라고 할 수 있다.
- 사역자 측면에서는 '전문성 있는 지도자 부족'(60%) 문제를 많이 느끼고 있다.
- 즉 교사에게는 '열정 부족'을, 사역자에게는 '전문성 부족'을 느끼는 응답이 많았다.

4-2. 교사 역량 강화를 위해 '영성 훈련'이 가장 필요하다!
- 교육 개혁의 담당자로서 교사 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교육이 필요한데, 그 가운데 '영성훈련 프로그램'(27%)이 1위로 꼽혔다. 신앙 교육자로서 우선적으로 영성이 바로서야 한다는 인식으로 보인다.
- 또한 '현 시대 어린이 및 청소년 특성 이해'(24%)도 필요하다고 했는데, 세대 간의 특성이 워낙 빨리 변하기 때문에 그들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지속되어야 한다는 의견이다.

5. 포스트 코로나 시대, '현장예배와 온라인예배를 병행할 생각이다' 34%!
-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교회학교 예배에 대해 '현장예배만 드릴 생각이다'가 56%로 절반을 조금 넘었다.
- '현장예배와 온라인 예배를 병행할 생각이다'라고 포스트코로나 시대에서도 온라인 예배를 존속시키겠다는 의향을 보인 교회는 3교회 가운데 1개(34%) 교회였다.

6. 노회의 개교회 교육전도사 파견 제도, 77%가 필요성 공감!
- 사례비가 없어 교육전도사를 청빙하지 못하는 교회에 노회가 교육전도사를 파견하는 제도에 대해 대다수가 (77%)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 특히 '매우 필요하다'가 50%나 되는 것을 보면 필요성에 대한 강도도 매우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6-2. ‘거점형 연합교회' 61%가 필요성 공감!
- 예장통합 서울서북노회는 자체적으로 교회학교를 운영하기 어려운 소형 교회를 위해 노회에서 각 시찰별로 독자적인 연합교회를 세우고 개교회에서 어린이와 학생들을 연합교회로 보내서 그 교회에서 신앙 교육을 받게 하는 제도인 '거점형 연합교회'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이에 대한 필요성을 질문했다.
- 그 결과 61%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그만큼 개교회의 교육 현실이 효과적인 교회 교육을 실시하기 어렵 다는 것을 의미한다.

6-3. '거점형 연합교회에 우리교회 학생들을 보내겠다' 47%!
- '거점형 연합교회'에 자기 교회 학생들을 보낼 의향이 47%나 되었다.
- 필요성 비율이 전체의 61%인데 아동/학생을 보낼 의향이 47%(거점형 연합교회 필요하다는 교회의 77%) 인 것을 보면 거점형 연합교회에 대한 호응이 좋은 것으로 볼 수 있다.

7. 메타버스 교육은 중장기적 과제이다 63%!
- 4차산업사회에서 메타버스가 큰 이슈가 되고 있는데, 메타버스를 도입한 교육은 단기적으로 대응할 문제 (22%)로 보지 않고 중장기적 과제(63%)로 응답하였다.
- 메타버스에 대한 과도한 관심과 집중이 아직은 필요하지 않다는 인식이다.

시사점
한국교회가 위기라고 한다. 교회 신뢰도의 저하, 부정적 이미지, 교인 수 감소 등등. 그 가운데 가장 큰 위기는 무엇일까? 다음 세대의 위기이다. 다음 세대의 위기는 복합적이다. 다음 세대 신앙 교육을 담당하는 교회 교육은 어느 한 요소를 개선한다고 해결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이번 조사 결과가 보여 준다. '세속주의 가치관'과 같은 세계관, 출산율 저하와 같은 사회 구조적 문제, 전도, 지도교역자 전문성 부족, 교회학교 공간 및 시설 부족과 같은 교회 내적인 문제, 기독교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같은 대외 이미지 요인 등이 모두 얽혀서 교회 학교를 침체하게 만들었다. 그 가운데 세속화라는 거대한 외부 요인이 교회 교육의 변화와 개선을 더 어렵게 한다. 세속화의 물결은 학생뿐만 아니라 학부모들도 삼켜서, 거의 모든 대한민국의 사람들이 그러하듯 기독 학생과 학부모도 인생의 모든 목표가 출세와 성공에 모아져서 이것이 최우선 가치가 되었다. 출세와 성공을 위해 학원을 다니고 공부를 하는 것이 예배를 드리는 것, 신앙인이 되는 것보다 우선한다. 세속적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교회 예배도 잠시 보류한다. 좋은 대학을 가는 것은 시기를 놓치면 안되지만 교회는 언제든 다시 다닐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학원과 공부가 최우선이 되는 현실에서 교회 현 장에서는 예배와 공과 외에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은 어렵다. 설사 프로그램을 실시한다고 해도 많은 학생들이 참여하지 않으므로 프로그램 효과가 매우 제한적이다.
세속화의 문제는 교사를 늘리고, 교회학교 예배 공간을 새로 갖추고, 더 많은 예산을 쓴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정확한 교육 방향을 정립하고, 정교하고 치밀한 교육 방법론을 구축해서 대응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회 교육 전문성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이제 교육자(지도 교역자, 교사)에게 '열심'은 기본이고 '전문성'까지 필요한 시대가 되었다. 개 교회에서 이러한 전문성을 갖추기는 쉽지 않다. 또한 대부분의 교회에서는 교육 전도사가 교육을 담당하고 있어서 교육에 대한 전문성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교육 전문성 부족은 전도사뿐 아니라 목사에게도 해당된다.) 교회 교육의 전문성은 현대 사회의 제반 환경과 교회적 여건을 이해하고 교회 교육이 처한 문제점과 과제를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어야 하고 거기에 더해 학생들의 특성을 이해하는 것까지 있어야 한다. 따라서 교회학교에 필요한 전문성은 성인 목회보다 더 깊은 수준이 필요하다.
지용근 대표 (목회데이터연구소)
*본 게시물은 '넘버즈(numbers)'의 <143호> 주간리포트에서 일부를 추출하여 동시게재 한 것입니다.
교회가 위기라고 한다. 여러 위기가 있지만 그 가운데 다음세대 위기는 미래 한국교회의 존립과 직결된 문제라 심각성이 중대하다. 교회학교 학생들이 급감해 교회학교를 운영하지 못하는 교회가 점점 많아지고 있는 가운데 교회학교 실태와 앞으로의 변화와 발전을 위해서 무엇이 필요한지 현장 목회자 관점에서 조사된 자료를 바탕으로 살펴 보겠다.
1. 교회학교 운영률 57%!
1-2. 교회학교의 소규모화 : 중앙값 27명
2-1. 교회학교의 위기, 세속주의 가치관 영향!
2-2. 교회학교 교육 구조 변화 필요성, 90%가 동의!
2-3. '교회학교 발전을 위한 아이디어가 없어 힘들다' 47%!
3. 교회학교의 위기 해결, '신앙중심의 가정교육'에서 찾아야 한다!
3-2. 포스트 코로나시대, 교회가 바뀌거나 준비해야 할 것, '부모 교육' 51%!
3-3. 교회와 가정 연계 신앙 교육이 필요하다' 41%!
3-4. 그러나 현재 상황은 부모교육/가정 연계 교육의 개선 여지가 많다!
4. 열정 있는 교사가 부족하다' 67%!
4-2. 교사 역량 강화를 위해 '영성 훈련'이 가장 필요하다!
5. 포스트 코로나 시대, '현장예배와 온라인예배를 병행할 생각이다' 34%!
6. 노회의 개교회 교육전도사 파견 제도, 77%가 필요성 공감!
6-2. ‘거점형 연합교회' 61%가 필요성 공감!
6-3. '거점형 연합교회에 우리교회 학생들을 보내겠다' 47%!
7. 메타버스 교육은 중장기적 과제이다 63%!
시사점
한국교회가 위기라고 한다. 교회 신뢰도의 저하, 부정적 이미지, 교인 수 감소 등등. 그 가운데 가장 큰 위기는 무엇일까? 다음 세대의 위기이다. 다음 세대의 위기는 복합적이다. 다음 세대 신앙 교육을 담당하는 교회 교육은 어느 한 요소를 개선한다고 해결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이번 조사 결과가 보여 준다. '세속주의 가치관'과 같은 세계관, 출산율 저하와 같은 사회 구조적 문제, 전도, 지도교역자 전문성 부족, 교회학교 공간 및 시설 부족과 같은 교회 내적인 문제, 기독교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같은 대외 이미지 요인 등이 모두 얽혀서 교회 학교를 침체하게 만들었다. 그 가운데 세속화라는 거대한 외부 요인이 교회 교육의 변화와 개선을 더 어렵게 한다. 세속화의 물결은 학생뿐만 아니라 학부모들도 삼켜서, 거의 모든 대한민국의 사람들이 그러하듯 기독 학생과 학부모도 인생의 모든 목표가 출세와 성공에 모아져서 이것이 최우선 가치가 되었다. 출세와 성공을 위해 학원을 다니고 공부를 하는 것이 예배를 드리는 것, 신앙인이 되는 것보다 우선한다. 세속적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교회 예배도 잠시 보류한다. 좋은 대학을 가는 것은 시기를 놓치면 안되지만 교회는 언제든 다시 다닐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학원과 공부가 최우선이 되는 현실에서 교회 현 장에서는 예배와 공과 외에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은 어렵다. 설사 프로그램을 실시한다고 해도 많은 학생들이 참여하지 않으므로 프로그램 효과가 매우 제한적이다.
세속화의 문제는 교사를 늘리고, 교회학교 예배 공간을 새로 갖추고, 더 많은 예산을 쓴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정확한 교육 방향을 정립하고, 정교하고 치밀한 교육 방법론을 구축해서 대응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회 교육 전문성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이제 교육자(지도 교역자, 교사)에게 '열심'은 기본이고 '전문성'까지 필요한 시대가 되었다. 개 교회에서 이러한 전문성을 갖추기는 쉽지 않다. 또한 대부분의 교회에서는 교육 전도사가 교육을 담당하고 있어서 교육에 대한 전문성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교육 전문성 부족은 전도사뿐 아니라 목사에게도 해당된다.) 교회 교육의 전문성은 현대 사회의 제반 환경과 교회적 여건을 이해하고 교회 교육이 처한 문제점과 과제를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어야 하고 거기에 더해 학생들의 특성을 이해하는 것까지 있어야 한다. 따라서 교회학교에 필요한 전문성은 성인 목회보다 더 깊은 수준이 필요하다.
지용근 대표 (목회데이터연구소)
*본 게시물은 '넘버즈(numbers)'의 <143호> 주간리포트에서 일부를 추출하여 동시게재 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