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로 교회 읽기]대한민국 3가구 중 1가구, ‘1인 가구’!

조회수 601

‘어쩌면 우리 모두 1인 가구’. 최근 발행된 따끈따끈한 신간의 제목이다. 이 책은 법무부의 ‘사회적 공존을 위한 1인 가구(일명 사공일가)’ TF팀의 1인 가구를 위한 법률 개정 과정을 담은 책이다. 반려동물을 가족 이상으로 생각하는 1인 가구를 위한 ‘동물은 물건이 아니다(민법 제98 조2)’, 혼자 살아오며 쌓아온 모든 것을 의무도 하지 않은 상속인에게 빼앗기지 않기 위한 ‘구하라법(민법 제1004조2)’ 등 우리사회에 큰 파급력을 일으킨 사공일가의 개정안들은 알고 보면 모두 1인 가구의 삶과 연관되어 있다.

1인 가구가 대세인 것 같다. 2019년 1인 가구가 전체 가구 유형 중 부부+자녀 가구를 제치고 주된 가구유형이 되었고, 작년 말(2020년) 기준 32%를 차지하고 있으며, 1인 세대는 올해 들어 전체 세대의 40%를 돌파했다. 1인 가구 증가는 1인 체제하에 ‘나홀로 문화’라는 우리 사회 트렌드 변화를 가져왔고, 교회도 그 영향권 하에 들어왔다. 1인 가구는 이제 트렌드를 넘어 우리가 대비하고 준비해야 하는 현상이자 미래이다.

목회데이터연구소 주간 리포트 <넘버즈> 제 124호에서는 1인 가구와 관련한 통계와 현상들을 짚어보고자 한다. 1인 가구 실태를 비롯해 그들의 라이프 스타일과 인식을 알아봄으로써 우리 사회의 변화 방향을 들여다본다. 교회에서도 1인 가구 현상에 대한 고민이 많을텐데, 이 보고서가 1인 가구 사역을 위한 인사이트를 얻는데 도움을 되길 바란다.


[CBS 뉴스] 목회&데이터- 점점 늘어나고 있는 1인 가구


1. 2020년 3가구 중 1가구, ‘1인 가구’!
  • 통계청의 2020 인구총조사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1인 가구’ 비율은 32%(총 2,093만 가구 중 664만 가구)로 전체 가구 유형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2018년까지 전통적으로 ‘부부+자녀’ 구성의 가구가 가장 주된 가구 유형이었는데 2019년부터 ‘1인 가구’가 ‘부부+자녀 가구’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 이러한 추이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약 25년 후에는 ‘부부+자녀 가구’는 16%까지 줄고 ‘1인 가구’가 37%까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었다.


1-1. 1인 가구, 20대가 19%로 가장 많아!
  • 1인 가구의 연령별 구성비를 보면, 20대가 19%로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으며, 60대 이상 고령층은 34%로 3명 중 1명 꼴이다.
  • 성‧연령별로 살펴보면, 50대까지는 남자 비중이 높고, 60대 이후는 여자 비중이 높은 특징을 보인다. 
  • 여성 1인 가구는 60세 이상이 46%로 절반 가까이 되었다.


1-2. 1인 가구는 ‘부모로부터 독립’한 ‘청년’과 ‘혼인상태 변화/자녀 독립’으로 인한 ‘중장년/노년’으로 구분!
  • 1인 가구가 되기 전 함께 살았던 사람으로는, 50대 이상에서는 ‘배우자’와 ‘자녀’가 높고, 40대 이하에서는 ‘부모’, ‘30세 이하’에서는 ‘형제/자매’가 높게 응답됐다. 한편, 1인 가구의 사유로는 ‘본인의 학업, 직장’, ‘배우자의 사망’ 등이 높게 나타났다.
  • 종합해보면,  1인 가구는 두 종류의 집단으로 나뉘는데, 한 부류는 부모와 함께 살다가 분가한 청년 1인 가구, 또 다른 부류는 배우자나 자녀와 함께 살다가 혼인상태의 변화나 자녀의 독립으로 1인 가구가 된 경우로 볼 수 있다.

2. 1인 가구 연 소득, 전체 가구의 36% 수준!

  • 1인 가구의 77%는 연소득이 3천만원 미만이며, 평균 연소득은 2,063만원으로 전체 가구(5,705만원)의 36% 수준이다. 
  • 1인 가구의 연 소득 2,063만 원을 월 소득으로 환산하면 172만 원으로 월 소득이 채 200만원이 안 되고 있다.


2-1. 1인 가구, 주거비 부담 크며 주택 안정 지원 필요!

  • 전체 가구는 주요 지출 분야가 ‘식료품/비주류음료’, ‘음식/숙박’인데 비해, 1인 가구는 ‘주거/수도/광열’, ‘음식/숙박’으로 나타나 1인 가구의 주거비 부담이 전체 가구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으며, 실제로 1인 가구가 희망하는 지원 정책에서도 ‘주택 안정 지원’이 압도적 1위로 나타났다.


2-2.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 가구 10가구 중 7가구는 1인 가구!
  • 2020년 기준,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을 받는 1인 가구는 약 101만 3천여 가구로, 이는 전체 수급 대상 가구의 69%에 달한다. 
  • 전체 국민 기초생활보장 수급 가구 중 1인 가구 비중은 2015년 이후 매년 증가하여 2020년에는 지난 10년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 Note : ‘국민기초생활 보장 수급 가구’란,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에 의해 급여를 받는 가구를 말함. 국민기 초생활보 장제도는 기준중위소득 50% 이하 가구를 대상으로 기준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여 국민의 최저생활을 보장해 주는 제도로, 2020년 기준중위소득 50%는 월 87만8597원(1인 가구 기준)임.


3. 1인 가구, 여가 활동에 적극적!
  • 1인 가구 5명 중 2명 이상(42%)은 ‘다른 지출을 줄여서라도 여가/취미 활동’을 하며, ‘취미/여가용 장비 구입에 기꺼이 투자’하는 비율도 1년 새 9%p 증가했다. 
  • 1인 가구가 여가 및 취미 활동에 적극적임을 알 수 있다.


3-1. 1인 가구, 식사의 3/5은 ‘혼밥’!

  • 1인 가구는 하루 평균 2.3끼의 식사를 하며 5분의 3 정도(57%)를 ‘혼밥’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1인 가구의 절반 가까이는(48%) 주1회 이상 간편식을 구입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전체 가구(41%) 보다 7%p 더 높은 수치이다.


3-2. 1인 가구, 소수의 깊이 있는 인간관계 지향!
  • 1인가구의 자유롭고 독립적인 성향은 인간관계에 대한 인식에서도 엿보이는데, 1인 가구 3명 중 1명은 ‘인맥이 넓은 것이 성공이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응답했으며, 3명 중 2명은 ‘가까운 사람은 깊이 있게 사귀는 편’이라고 응답해, 자립적인 인간관계 가운데 소수의 깊이 있는 관계를 지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 1인 가구 스스로 생각하는 이미지(자아상), ‘자유롭고’, ‘편안한’ 사람!
  • 1인 가구가 스스로 생각하는 이미지(자아상)은 대부분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립되는 이미지의 두 형용사를 제시하고 자아상을 선택하게 한 결과, ‘자유로운’, ‘편안한’, ‘여유로운’, ‘자립심 강한‘ 등의 이미지가 가장 높은 응답을 얻었다. 다만, 1인 생활에 불만족하는 사람에서는 ‘우울한’, ‘초라한(안쓰러운)’, ‘자기관리 못하는' 등의 부정 이미지 응답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4-1. 60대 이상 고령층 1인 가구 4명 중 1명 이상 ‘고립감’ 높아!
  • 1인 가구로 생활하며 가장 어려움을 겪는 분야로 ‘균형잡힌 식사를 하기 어려움’이 가장 많이 꼽혔다(42%). 특히 60대 이상 고령층 1인 가구의 경우 ‘외롭다’는 응답이 4명 중 1명 이상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 1인 가구는 균형잡힌 식사를 하기 어려워할 뿐 아니라 전체적인 건강 관리도 상대적으로 소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침 식사’, ‘적정 수면’, ‘규칙적 운동’, ‘정기 건강검진’ 등 모든 항목에서 전체 가구 평균 대비 낮은 실천률을 보였다.


5. 1인 가구의 가족에 대한 인식, 개방적이고 독립적!
  • 1인 가구의 비혼 동거, 이혼/재혼, 부모 부양 및 자녀 책임 등 가족 및 가족관계에 대한 인식을 알아보았다.비혼 동거에 대한 동의율, 이혼/재혼 동의율은 1인 가구가 전체 평균보다 높았고, 부모 부양 책임과 자녀 돌봄 책임에 대한 동의는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 즉, 1인 가구는 전반적으로 가족 및 가족관계에 대해 개방적이고 독립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앞으로 1인 가구가 확대됨에 따라 이러한 사회적 인식도 점차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6. 1인 가구 10명 중 7명, 향후에도 혼자 살 의향 있다!
  • 1인 가구로 생활하는 사람의 10명 중 7명은 향후에도 혼자 살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1인 가구를 지속할 의향은 남성(63%)보다 여성(80%)에서 월등히 높게 나타났다.
  • 1인 가구가 결혼 대신 비용과 시간을 할애하고 싶은 분야는 ‘생업에 더욱 충실’ 32% ‘취미활동’ 30%, ‘국내외 여행’ 27% 등이 응답돼, 자신의 직업과 취미에 보다 집중하며 본인 중심의 삶을 살길 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사점

1인 가구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1인 가구의 심리적 특징은 외로움과 자유로움이라고 할 수 있다. 자신의 삶을 즐기고자 적극적으로 선택하는 자발적 외로움보다 상황적 요인에 의해 홀로 되는 경우가 많은 1인 가구는 외로움으로 인해 자신을 더 움츠러들게 하는 성향이 있다. 한편으로 1인 가족은 이런 외로움에도 불구하고 다른 가족들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간섭 없이 살면서 혼자 사는 자유를 즐길 수 있다. 

교회 내에서도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많은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30대 중반 이후가 되어 가정을 이루는 가구와 결혼하지 않은 1인 가구는 라이프스타일의 차이, 관계망의 차이, 대화의 주제와 내용의 차이 등으로 인해서 같이 교제하기 쉽지 않고 거리감이 생길 수 있다. 가족 중심의 전통적인 교회 문화는 1인 가구로 하여금 교회에서 소외감을 느끼게 할 수 있다. 

이로 인해서 1인 가구는 교회로부터 멀어져서 가나안 성도가 되거나 교회에서 조용하게 예배만 출석하고 교회 공동체에 참여하지 않는 경향을 가져올 수 있다. 

이러한 변화 때문에 앞으로 1인 가구 목회가 중요한 주제로 떠오를 것이다. 1인 가구에 대한 목회적 대응은 1인 가구 유형에 따라 달라져야 한다. 먼저 결혼이 늦어지거나 취업 및 학업 때문에 부모로부터 독립하는 청년 1인 가구가 있다. 생업 때문에 주일 예배를 드리지 못하는 청년 1인 가구에게는 대체 예배를 제공하거나 홀로 신앙 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목회적 지도가 필요하다. 또한 대형 교회의 경우 30대 후반 이후 비혼자들을 위한 모임도 고려할만하다. 

다음으로, 이혼으로 인해서 분리되는 중장년 1인 가구에 대해서는 비혼, 이혼 등을 바라보는 교회의 시각을 교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다양한 가족 형태를 인정하고 그들을 동등한 관점에서 인정하며 포용할 때 중장년 1인 가구는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 하여 위축되는 일이 없이 편안한 교회 생활을 영위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자식의 독립과 배우자 사별로 어쩔 수 없이 생기는 노년 1인 가구에게는 관심과 돌봄이 필요하다. 노년 1인 가구는 나이, 건강적 이유로 사회 생활에 제한 이 많아서 큰 외로움에 시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전화 또는 방문 심방을 통해 교회 공동체의 사랑을 느끼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교회 프로그램에 참여시켜서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를 넓히고 두텁게 하는 것도 외로움을 덜 느끼게 하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인구의 변화가 교회에 주는 영향은 매우 크다. 앞으로 교인 수는 줄고 1인 가구는 늘어날 것이다. 

이 변화를 의식하고 그에 따른 대응 목회를 준비하여 시대 변화에 발맞추는 교회가 되기를 기대한다.



지용근 대표 (목회데이터연구소)

*본 게시물은 '넘버즈(numbers)'의 <124호> 주간리포트에서 일부를 추출하여 동시게재 한 것입니다.

1

시대를 읽고 교회의 미래를 열어갑니다

뉴스레터 구독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

뉴스레터 발송을 위한 최소한의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이용합니다. 수집된 정보는 발송 외 다른 목적으로 이용되지 않으며, 서비스가 종료되거나 구독을 해지할 경우 즉시 파기됩니다.

광고성 정보 수신

제휴 콘텐츠 정보 등의 광고성 정보를 수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