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교회]'NFT(대체불가능한토큰)'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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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T란 무엇인가?

전 세계는 지금 NFT(Non-fungible token, 대체 불가 토큰) 열풍이다. 이세돌 9단이 알파고와의 대국에서 승리했던 기보의 NFT가 2억 5천만 원에 팔렸다. 트위터 창립자 잭 도시가 올린 최초의 트윗(tweet) NFT는 32억 4000만 원에, 디지털 아티스트 마이크 윙켈만(mike winkelmann)의 작품 NFT는 무려 771억 5500만 원에 판매되었다.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위와 똑같은 디지털 파일을 누구나 인터넷에서 공짜로 다운로드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지금도 당장 인터넷에서 NFT를 검색하면 해당 작품을 다운받을 수 있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무엇을 사는 것일까? 그들은 디지털 파일이 아닌 NFT를 산다. 

NFT란 무엇인가?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디지털 자산에 ‘원본’ 속성을 부여하는 가상 자산을 말한다. 이전까지 디지털 자산에는 ‘원본’이라는 개념이 없었다. 디지털의 특성상 무한히 복제할 수 있었기 때문에 디지털이 자산의 가치를 갖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제약이 많았다. 하지만 NFT가 디지털 자산의 소유권을 보장하는 일종의 인증서 역할을 하면서, 이제는 디지털 자산에도 ‘원본’과 ‘복제본’의 구별이 가능해졌다. 이는 블록체인 기술로 보호되기 때문에 해킹이나 변조가 불가능하다.

 

무엇이 원본인가? 

 


지난 3월 the BurntBanksy라는 유튜브 계정에는 유명 그라피티 작가인 뱅크시의 작품 ‘Morons’(바보들)를 실시간으로 불태우는 영상이 올라왔다. 이들은 뱅크시의 작품을 약 1억 1300만 원에 산 뒤, 이를 스캔하여 디지털 자산으로 바꾸고 원본을 불태워버렸다. 이후에 그들은 OpenSea라는 NFT 마켓을 통해 해당 작품의 NFT를 4억 3천만 원에 판매하였다. 이 사건은 우리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진다. ‘무엇이 원본(original) 인가?’


<전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NFT 마켓플레이스 'OpenSea'>

이처럼 NFT는 단순히 디지털 자산의 진위를 가려주는 인증서만이 아니다. 앞으로 NFT는 그것의 물리적 원본을 대체하는 역할로 확장될 것이다. 요즘 자주 언급되는 메타버스(metaverse)도 마찬가지이다. NFT는 메타버스에서 가상화폐, 가상 토지, 가상 상품 등으로 등장할 것이다. 사람들은 현실에서의 물리적인 원본보다, 메타버스에서 NFT가 부여하는 원본성에 더욱 주목하게 될 것이다.

  

아우라(aura)의 부활

‘기술 복제 시대의 예술작품’에서 발터 베냐민(1892-1940)은 아우라의 몰락에 관해 이야기한다. 아우라(aura)란 무엇인가? 아우라는 예술작품에 있는 그것을 우러러보게 하는 분위기나 속성을 말한다. 이는 본래 종교적인 작품이나 의식에서 사용되던 단어였는데, 베냐민은 이를 예술작품에 적용하였다. 그가 말하는 아우라는 작품의 원본만이 가질 수 있는 특징을 말한다. 그에 따르면 아우라는 원본성, 유일성, 일회성에 근거한다. 하지만 기술 복제 시대에 접어들면서 사진과 영화와 같은 장르에서는 원본의 아우라가 사라졌다. 원본과 똑같은 복제본이 무한히 생성되고, 동시에 여러 곳에서 볼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른바 아우라의 몰락이다.

하지만 NFT가 이러한 원본의 아우라를 부활시키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디지털 자산의 원본 성과 유일성을 회복시킨 것이다. 이제는 NFT를 통해 디지털 작품이 최초의 원본인지, 세상의 유일한 작품인지, 그리고 지금, 그리고 이곳에만 존재하는 작품인지를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 나아가 NFT는 디지털 자산의 아우라가, 물리적인 원본의 아우라를 대체하는 기능으로 확장되고 있다.

 

하나님의 대체 불가능성

오늘날 교회는 급속히 발전하는 기술에 대해 낯섦과 두려움을 느낀다. 모든 것이 디지털로 전환되는 것을 경계하고, 아날로그에 집착하는 모습도 보인다. 하지만 무소 부재의 하나님은 현실과 가상의 세계 모두에 존재하신다. 하나님은 태초에 천지를 창조하신 제1원인이며, 동시에 디지털 세계에서의 대체 불가능한 원본(Original)이 되신다. 그리스도인의 사명은 이러한 '하나님의 아우라’를 더욱 드러내는 것이다. 하나님의 아우라는 현실 세계에도, 그리고 가상세계에도 여전히 존재한다.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의 아우라를 드러내는 NFT와 같은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 메타버스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도 하나님의 존재는 그 어느 것으로 대체될 수 없음을 증거가 돼야 한다. 그리하여 하나님의 아우라가 모든 가상과 현실 세계를 가득 채우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같이 너희 빛이 사람 앞에 비치게 하여 그들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마 5:16)”



조성실
장로회신학대학원과 고려대학교 언론대학원 졸업 후, 현재 장로회신학대학교 기독교와문화 박사과정 중에 있다.
본원의 객원연구원이자 소망교회에서 미디어 사역을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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