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브리 열풍’으로 촉발된 AI(인공지능)에 관한 관심은 대한민국을 세계에서 두 번째로 ChatGPT를 많이 사용하는 국가로 만들 만큼 뜨겁다. 교회 역시 AI를 어떻게 바라보고 활용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 늘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요청에 응답하기 위해 문화선교연구원에서는 ‘ChatGPT와 교회’를 주제로 다양한 관점의 시리즈를 이어가고 있다.
그 네 번째 시간으로, 기업 현장에서 AI를 설계하고, 다양하게 활용해 온 전문가이자 경영인의 시선을 통해 AI에 대한 더 현실적인 이해와 실천적인 활용 방법에 대해 생각해 보고자 한다.
인공지능과 교회 (1)
"어떤 목사의 ‘챗GPT’ 사용기: 설교작성의 훌륭한 비서 그리고…" | 이재윤 목사
인공지능과 교회 (2)
"그럴싸한 것들에 대한 종말" | 조성실 목사
인공지능과 교회 (3)
"인공지능 시대의 신학과 목회: 존재는 '연립(聯立)'이다" | 박일준 교수 (원광대학교 동북아시아인문사회연구소)
ChatGPT와 교회(4)
두려움을 넘어, 거룩한 도구로 : 지혜로운 AI 활용을 위한 제언과 TIP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주신 첫 번째 사명과 축복을 담고 있는 창세기 1장 28절의 말씀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인간이 세상을 책임 있게 보살피고 발전시키는 ‘협력적 관리자’의 역할을 부여받았음을 드러내며, 이는 피조 세계와의 조화로운 관계를 전제로 '관리하는 청지기‘로서의 책임과 섬김의 리더십을 강조합니다.
협력적 관리자이자 관리하는 청지기로서의 사명은 인간이 만들어내는 문화와 문명, 즉 오늘날의 기술과 사회 전반에도 적용됩니다. 최근 가장 뜨거운 이슈인 인공지능(AI) 역시 우리가 두려워하거나 기피할 대상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에 따라 '돌보고 지혜롭게 활용'해야 할 새로운 피조세계의 일부로 보는 관점이 필요합니다.

이미지 출처: ChatGPT를 통한 생성 이미지 (© OpenAI)
AI, '두려움'을 넘어 '협력적 활용'으로
AI의 급속한 발전은 많은 이들에게 두려움과 불안을 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성경적 관점에서, AI는 인간이 하나님께 부여받은 창조적 사명인 '돌봄'과 '협력적 관리'의 연장선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주신 명령은 단순히 자연을 착취하는 것이 아니라 책임감 있게 보살피고, 하나님의 뜻에 따라 선하게 사용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AI는 인간이 만든 '도구'이며, 그 자체는 선하거나 악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AI를 어떻게 사용하느냐입니다. 교회와 목회 현장에서 AI는 설교 준비, 기도문 작성, 교육 콘텐츠 제작, 선교 전략 수립 등 다양한 영역에서 이미 유용하고 활발하게 활용되고 있습니다. 특히 설교 자료 조사, 예화 생성, 다국어 번역, 영상 및 오디오 콘텐츠 제작 등의 영역에서 AI는 교회의 목회 사역을 보완하고 확장하는 데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습니다.
AI, 하나님 나라 확장의 도구
AI는 복음 전파와 하나님 나라 확장에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AI를 활용한 목회, 교육, 선교 활동은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뛰어넘어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을 열고 있습니다. ChatGPT와 같은 생성형 AI가 제공하는 자동 번역·음성합성 기술을 활용한 다국어 복음 콘텐츠 제작 등은 이미 한국 교회와 선교 현장 곳곳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구텐베르크가 발명한 인쇄술이라는 기술이 종교개혁 정신의 확장에 크게 기여한 도구가 되었던 것처럼, 오늘날 우리는 AI라는 '과학과 기술의 산물'을 하나님 나라 확장의 기회로 삼을 수 있습니다. AI는 활용하기에 따라서 신학적 자료와 복음 메시지를 더 쉽고 넓게 전파할 수 있는 도구로 충분히 사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AI를 두려움으로 바라보기에 앞서, 이를 선교의 도구로 바르게, 성경적으로 잘 사용하는 법을 연구하고 익히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미지 출처: ChatGPT를 통한 생성 이미지 (© OpenAI)
교회와 목회, 지혜로운 AI 활용을 위한 Tip
이 시대 교회와 목회자는 두려움을 넘어 '돌봄'과 '협력적 관리'의 사명으로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을 요청받고 있기에 AI를 어떻게 잘 활용할지를 고민해야 합니다.
어떻게 하면 목회에 AI를 활용할 수 있을까요? 몇 가지 실천적인 예를 들어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목회적 활용의 방향에 따라 어떤 생성형 AI가 사용될 수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 설교문 및 교육자료 작성 영역 ■
| 생성형 AI | 특징/장점 | 목회적 활용 예시 |
1 | ChatGPT | 세계 1위, 다양한 언어/주제, 자연스러운 대화 | 설교문/기도문/예화/성경공부 자료 생성 |
2 | Google Gemini | 구글 연동, 실시간 검색, 다국어 지원 | 설교 자료 조사, 예화 생성, 번역, 교육자료 |
3 | Microsoft Copilot | MS365 연동, 오피스 자동화, GPT-4 기반 | 설교문 초안, 문서 요약, 적용점 추천 |
4 | Perplexity AI | 신속한 정보 검색, 출처 제공, 멀티모달 지원 | 설교/교육자료 조사·요약, 신앙 Q&A, 예화 참고 |
5 | Claude | 긴 문서 요약, 책임감 있는 답변, 윤리성 강조 | 신학 논문 요약, 설교 자료, 상담 대화 |
■ 영상 제작의 영역 ■
| 생성형 AI | 특징/장점 | 목회적 활용 예시 |
1 | Canva | 디자인/영상/포스터/ 프레젠테이션 제작, AI 기능 | 예배/교육/행사 영상, 홍보, SNS 콘텐츠 |
2 | Runway | 텍스트→영상, 고급 편집, 실시간 효과 | 설교/교육/홍보 영상, 성경 이야기 시각화 |
■ 파워포인트(PPT) 제작 ■
순위 | 생성형 AI | 특징/장점 | 목회적 활용 예시 |
1 | Canva | 다양한 탬플릿 프레젠테이션/포스터/영상생성 | 설교/교육/행사 PPT, 포스터, SNS 콘텐츠 |
2 | Microsoft Copilot | MS365 연동, PPT 자동 생성/편집, 디자인/요약 지원 | 설교/교육/행사 PPT, 발표자료 요약 |
3 | Gamma (구글 감마) | AI 프레젠테이션 자동 생성, 세련된 디자인, 협업 | 설교/교육/보고용 PPT, 행사 자료 |
현재 존재하는 다양한 생성형AI 중에서 상황에 맞는 AI를 추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생성형 AI | 추천하는 활용 분야 |
ChatGPT | 전반적이고 일반적인 업무 활용, 각종 이미지 생성 |
Perplexity AI | 빠르고 정확한 검색과 팩트체크 |
Claude AI | 글쓰기 및 문장다듬기 |
Canva와 구글 Gamma | 파워포인트 또는 디자인 자료 제작 |
생성형 AI의 활용은 정보검색 및 정리, 설교자료 작성에 목회자가 소모하는 시간을 크게 줄여주며, 목회자가 목회의 본질적 가치에 집중할 시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우리는 교통 기술의 발달을 통해 서울에서 부산에 갈 때 KTX나 비행기를 이용하면서 기술 발전으로 새로운 교통수단을 활용하고 시간을 절약하고, 그 시간에 다른 활동을 하는 것에 거부감을 가지지 않고 있습니다. AI도 같은 맥락으로 생각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AI는 활용하기에 따라 인류 역사상 그 어느 도구보다 강력한 잠재성을 가지고 있으며, 효율성 극대화를 통해 인간에게 시간적 여유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무한한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AI활용의 핵심 : 프롬프트 작성과 개인화

이미지 출처: ChatGPT를 통한 생성 이미지 (© OpenAI)
(1) AI를 잘 활용하는 첫 번째 핵심 키워드: ’프롬프트‘
프롬프트는 사용자가 AI에게 입력하는 요청 또는 명령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프롬프트에 구체적이고 원하는 바를 명확하게 요청할수록 AI는 다른 결과물을 가져옵니다. 좋은 프롬프트는 좋은 결과를, 나쁜 프롬프트는 나쁜 결과를 가져옵니다.
프롬프트 작성을 위한 몇 가지 팁을 공유합니다.
일반적인 프롬프트 | 효과적인 프롬프트 |
"이걸 더 좋게 만들어 줘" | “간결하고 흥미로운 문체로 설득력 있게 재작성해줘.” |
"이 단락 고쳐 줘" | “이 단락의 약점이 어디 있는지 파악하고, 명확성과 임팩트를 높이도록 다듬어줘.” |
"이 글 다시 써 줘" | “300단어 이내로 전문적이고 매력적인 글로 개선해줘.” |
"이 문장이 마음에 안 들어" | “이 문장이 더 자신감 있고 권위 있게 들리도록 명료함은 유지하면서 수정해줘.” |
"이걸 설명해 줘" | “초보자도 이해할 수 있도록 실생활 예시와 함께 쉽게 풀어 설명해 줘.” |
처음에는 어색할 수 있지만, 내 생각의 방향과 목적을 정확하게 AI에게 요청하고, AI가 내놓는 결과물을 확인하고, 수정사항을 구체적으로 요청하는 과정이 반복될수록 AI는 단순한 검색이나 불완전한 결과물을 넘어서 충실한 개인비서의 역할까지 할 수 있습니다.
(2) AI를 잘 활용하는 두 번째 핵심 키워드 : ’개인화‘
AI의 가장 큰 장점은 각자의 관심과 상황에 따라 AI를 개인화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사용자가 AI를 학습시키기에 따라서 내가 사용하는 문체를 입힐 수도 있고, 나의 배경, 경험, 관심을 AI에게 학습시켜서 AI를 나만의 개인비서로 만들 수도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AI와 대화를 시작하면서 특정한 역할을 부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프롬프트를 통해 예를 들어 “너는 나의 구약학 교수로서, 이스라엘의 문화와 역사에 큰 관심을 가진 신학자야.”라고 AI의 역할을 분명하게 인식시키고, 이를 위해 AI가 참고할 수 있는 자료를 제시하면, AI는 사용자가 자신에게 부여한 역할에 충실하게 반응하여 다양한 정보를 학습하고 내가 요청하는 정보를 찾아 제시합니다.
AI를 개인화하여 사용하면, AI는 그저 막연하고 광범위한 정보가 아니라 내 요청을 최대한 이해하고 반영한 맞춤형 정보를 제공해 줄 수 있으며, 이러한 기능은 AI를 사용할수록 더 강화됩니다. AI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추론과 검색을 잘하는 도구입니다. 때로는 친구처럼, 때로는 비서처럼 AI를 활용하면 할수록, AI는 우리의 삶을 위협하는 적이 아니라, 든든한 동료가 되어줄 수 있습니다.

이미지 출처: ChatGPT를 통한 생성 이미지 (© OpenAI)
결론: AI, 피조세계를 돌보는 새로운 사명의 현장
AI는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고 우리 삶의 모든 영역에 빠르게 적용되고 있습니다. 순식간에 변화하는 시대에 발맞춰 교회도 AI에 대해 준비하고 대응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원칙이 필요합니다.
1. 신학적 가치와 기술의 조화
AI를 도입하고 활용할 때, 신앙적 본질과 윤리를 지키면서 기술이 주는 효용성을 극대화하는 방법을 고민해야 합니다. 이 부분에 대한 신학적 가이드 라인에 대한 논의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2. 목회적 도구로서의 활용
설교, 교육, 선교, 상담 등 다양한 사역에 AI를 실질적으로 접목하여 목회자의 업무 효율성과 사역의 확장성을 높여서 목회자들이 목회의 본질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함과 동시에, 그 시간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실천적 고민이 요청됩니다.
3. 다음 세대와의 소통 강화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와의 소통, 교육, 전도에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교회의 미래를 준비해야 합니다. 다음 세대들이 앞으로 살아갈 시대는 삶의 모든 분야에 AI가 도입되어 있을 것이고, 신앙의 영역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이를 먼저 인식하고 대응해야 다음 세대와 소통과 선교적 접근이 좀 더 수월할 것입니다.
4. 지혜로운 분별과 책임
AI에 대한 맹목적 의존을 지양하고, 선한 도구로 신중하게 활용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신학적 성찰과 연구가 병행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다양한 연구자들과 목회자들이 모여서 새로운 시대에 대한 준비와 논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해야 합니다.
늦지 않았습니다. 한국 교회는 충분히 대응할 수 있습니다. AI는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맡기신 '돌봄'과 '협력적 관리'의 사명을 실천할 수 있는 새로운 현장이자 유용한 도구입니다. 우리는 AI를 두려워하기에 앞서, 하나님 나라 확장과 복음 전파의 도구로 지혜롭게 활용할 수 있다는 소망을 품어야 합니다. 그때 교회와 목회자는 AI시대를 선도하며, 교회와 교회 밖 세상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청지기의 소명을 감당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AI시대를 맞이하는 우리가 창세기 1장 28절의 명령을 실천하는 삶입니다.
정현목 (前 더블유에이아이 COO)
‘지브리 열풍’으로 촉발된 AI(인공지능)에 관한 관심은 대한민국을 세계에서 두 번째로 ChatGPT를 많이 사용하는 국가로 만들 만큼 뜨겁다. 교회 역시 AI를 어떻게 바라보고 활용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 늘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요청에 응답하기 위해 문화선교연구원에서는 ‘ChatGPT와 교회’를 주제로 다양한 관점의 시리즈를 이어가고 있다.
그 네 번째 시간으로, 기업 현장에서 AI를 설계하고, 다양하게 활용해 온 전문가이자 경영인의 시선을 통해 AI에 대한 더 현실적인 이해와 실천적인 활용 방법에 대해 생각해 보고자 한다.
인공지능과 교회 (1)
"어떤 목사의 ‘챗GPT’ 사용기: 설교작성의 훌륭한 비서 그리고…" | 이재윤 목사
인공지능과 교회 (2)
"그럴싸한 것들에 대한 종말" | 조성실 목사
인공지능과 교회 (3)
"인공지능 시대의 신학과 목회: 존재는 '연립(聯立)'이다" | 박일준 교수 (원광대학교 동북아시아인문사회연구소)
ChatGPT와 교회(4)
두려움을 넘어, 거룩한 도구로 : 지혜로운 AI 활용을 위한 제언과 TIP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주신 첫 번째 사명과 축복을 담고 있는 창세기 1장 28절의 말씀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인간이 세상을 책임 있게 보살피고 발전시키는 ‘협력적 관리자’의 역할을 부여받았음을 드러내며, 이는 피조 세계와의 조화로운 관계를 전제로 '관리하는 청지기‘로서의 책임과 섬김의 리더십을 강조합니다.
협력적 관리자이자 관리하는 청지기로서의 사명은 인간이 만들어내는 문화와 문명, 즉 오늘날의 기술과 사회 전반에도 적용됩니다. 최근 가장 뜨거운 이슈인 인공지능(AI) 역시 우리가 두려워하거나 기피할 대상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에 따라 '돌보고 지혜롭게 활용'해야 할 새로운 피조세계의 일부로 보는 관점이 필요합니다.
이미지 출처: ChatGPT를 통한 생성 이미지 (© OpenAI)
AI, '두려움'을 넘어 '협력적 활용'으로
AI의 급속한 발전은 많은 이들에게 두려움과 불안을 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성경적 관점에서, AI는 인간이 하나님께 부여받은 창조적 사명인 '돌봄'과 '협력적 관리'의 연장선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주신 명령은 단순히 자연을 착취하는 것이 아니라 책임감 있게 보살피고, 하나님의 뜻에 따라 선하게 사용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AI는 인간이 만든 '도구'이며, 그 자체는 선하거나 악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AI를 어떻게 사용하느냐입니다. 교회와 목회 현장에서 AI는 설교 준비, 기도문 작성, 교육 콘텐츠 제작, 선교 전략 수립 등 다양한 영역에서 이미 유용하고 활발하게 활용되고 있습니다. 특히 설교 자료 조사, 예화 생성, 다국어 번역, 영상 및 오디오 콘텐츠 제작 등의 영역에서 AI는 교회의 목회 사역을 보완하고 확장하는 데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습니다.
AI, 하나님 나라 확장의 도구
AI는 복음 전파와 하나님 나라 확장에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AI를 활용한 목회, 교육, 선교 활동은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뛰어넘어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을 열고 있습니다. ChatGPT와 같은 생성형 AI가 제공하는 자동 번역·음성합성 기술을 활용한 다국어 복음 콘텐츠 제작 등은 이미 한국 교회와 선교 현장 곳곳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구텐베르크가 발명한 인쇄술이라는 기술이 종교개혁 정신의 확장에 크게 기여한 도구가 되었던 것처럼, 오늘날 우리는 AI라는 '과학과 기술의 산물'을 하나님 나라 확장의 기회로 삼을 수 있습니다. AI는 활용하기에 따라서 신학적 자료와 복음 메시지를 더 쉽고 넓게 전파할 수 있는 도구로 충분히 사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AI를 두려움으로 바라보기에 앞서, 이를 선교의 도구로 바르게, 성경적으로 잘 사용하는 법을 연구하고 익히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미지 출처: ChatGPT를 통한 생성 이미지 (© OpenAI)
교회와 목회, 지혜로운 AI 활용을 위한 Tip
이 시대 교회와 목회자는 두려움을 넘어 '돌봄'과 '협력적 관리'의 사명으로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을 요청받고 있기에 AI를 어떻게 잘 활용할지를 고민해야 합니다.
어떻게 하면 목회에 AI를 활용할 수 있을까요? 몇 가지 실천적인 예를 들어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목회적 활용의 방향에 따라 어떤 생성형 AI가 사용될 수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 설교문 및 교육자료 작성 영역 ■
생성형 AI
특징/장점
목회적 활용 예시
1
ChatGPT
세계 1위, 다양한 언어/주제, 자연스러운 대화
설교문/기도문/예화/성경공부 자료 생성
2
Google Gemini
구글 연동, 실시간 검색, 다국어 지원
설교 자료 조사, 예화 생성, 번역, 교육자료
3
Microsoft Copilot
MS365 연동, 오피스 자동화, GPT-4 기반
설교문 초안, 문서 요약, 적용점 추천
4
Perplexity AI
신속한 정보 검색, 출처 제공, 멀티모달 지원
설교/교육자료 조사·요약, 신앙 Q&A, 예화 참고
5
Claude
긴 문서 요약, 책임감 있는 답변, 윤리성 강조
신학 논문 요약, 설교 자료, 상담 대화
■ 영상 제작의 영역 ■
생성형 AI
특징/장점
목회적 활용 예시
1
Canva
디자인/영상/포스터/
프레젠테이션 제작, AI 기능
예배/교육/행사 영상, 홍보, SNS 콘텐츠
2
Runway
텍스트→영상, 고급 편집,
실시간 효과
설교/교육/홍보 영상, 성경 이야기 시각화
■ 파워포인트(PPT) 제작 ■
순위
생성형 AI
특징/장점
목회적 활용 예시
1
Canva
다양한 탬플릿
프레젠테이션/포스터/영상생성
설교/교육/행사 PPT, 포스터, SNS 콘텐츠
2
Microsoft Copilot
MS365 연동, PPT 자동 생성/편집, 디자인/요약 지원
설교/교육/행사 PPT, 발표자료 요약
3
Gamma
(구글 감마)
AI 프레젠테이션 자동 생성, 세련된 디자인, 협업
설교/교육/보고용 PPT, 행사 자료
현재 존재하는 다양한 생성형AI 중에서 상황에 맞는 AI를 추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생성형 AI
추천하는 활용 분야
ChatGPT
전반적이고 일반적인 업무 활용, 각종 이미지 생성
Perplexity AI
빠르고 정확한 검색과 팩트체크
Claude AI
글쓰기 및 문장다듬기
Canva와 구글 Gamma
파워포인트 또는 디자인 자료 제작
생성형 AI의 활용은 정보검색 및 정리, 설교자료 작성에 목회자가 소모하는 시간을 크게 줄여주며, 목회자가 목회의 본질적 가치에 집중할 시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우리는 교통 기술의 발달을 통해 서울에서 부산에 갈 때 KTX나 비행기를 이용하면서 기술 발전으로 새로운 교통수단을 활용하고 시간을 절약하고, 그 시간에 다른 활동을 하는 것에 거부감을 가지지 않고 있습니다. AI도 같은 맥락으로 생각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AI는 활용하기에 따라 인류 역사상 그 어느 도구보다 강력한 잠재성을 가지고 있으며, 효율성 극대화를 통해 인간에게 시간적 여유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무한한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AI활용의 핵심 : 프롬프트 작성과 개인화
이미지 출처: ChatGPT를 통한 생성 이미지 (© OpenAI)
(1) AI를 잘 활용하는 첫 번째 핵심 키워드: ’프롬프트‘
프롬프트는 사용자가 AI에게 입력하는 요청 또는 명령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프롬프트에 구체적이고 원하는 바를 명확하게 요청할수록 AI는 다른 결과물을 가져옵니다. 좋은 프롬프트는 좋은 결과를, 나쁜 프롬프트는 나쁜 결과를 가져옵니다.
프롬프트 작성을 위한 몇 가지 팁을 공유합니다.
일반적인 프롬프트
효과적인 프롬프트
"이걸 더 좋게 만들어 줘"
“간결하고 흥미로운 문체로 설득력 있게 재작성해줘.”
"이 단락 고쳐 줘"
“이 단락의 약점이 어디 있는지 파악하고, 명확성과 임팩트를 높이도록 다듬어줘.”
"이 글 다시 써 줘"
“300단어 이내로 전문적이고 매력적인 글로 개선해줘.”
"이 문장이 마음에 안 들어"
“이 문장이 더 자신감 있고 권위 있게 들리도록 명료함은 유지하면서 수정해줘.”
"이걸 설명해 줘"
“초보자도 이해할 수 있도록 실생활 예시와 함께 쉽게 풀어 설명해 줘.”
처음에는 어색할 수 있지만, 내 생각의 방향과 목적을 정확하게 AI에게 요청하고, AI가 내놓는 결과물을 확인하고, 수정사항을 구체적으로 요청하는 과정이 반복될수록 AI는 단순한 검색이나 불완전한 결과물을 넘어서 충실한 개인비서의 역할까지 할 수 있습니다.
(2) AI를 잘 활용하는 두 번째 핵심 키워드 : ’개인화‘
AI의 가장 큰 장점은 각자의 관심과 상황에 따라 AI를 개인화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사용자가 AI를 학습시키기에 따라서 내가 사용하는 문체를 입힐 수도 있고, 나의 배경, 경험, 관심을 AI에게 학습시켜서 AI를 나만의 개인비서로 만들 수도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AI와 대화를 시작하면서 특정한 역할을 부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프롬프트를 통해 예를 들어 “너는 나의 구약학 교수로서, 이스라엘의 문화와 역사에 큰 관심을 가진 신학자야.”라고 AI의 역할을 분명하게 인식시키고, 이를 위해 AI가 참고할 수 있는 자료를 제시하면, AI는 사용자가 자신에게 부여한 역할에 충실하게 반응하여 다양한 정보를 학습하고 내가 요청하는 정보를 찾아 제시합니다.
AI를 개인화하여 사용하면, AI는 그저 막연하고 광범위한 정보가 아니라 내 요청을 최대한 이해하고 반영한 맞춤형 정보를 제공해 줄 수 있으며, 이러한 기능은 AI를 사용할수록 더 강화됩니다. AI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추론과 검색을 잘하는 도구입니다. 때로는 친구처럼, 때로는 비서처럼 AI를 활용하면 할수록, AI는 우리의 삶을 위협하는 적이 아니라, 든든한 동료가 되어줄 수 있습니다.
이미지 출처: ChatGPT를 통한 생성 이미지 (© OpenAI)
결론: AI, 피조세계를 돌보는 새로운 사명의 현장
AI는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고 우리 삶의 모든 영역에 빠르게 적용되고 있습니다. 순식간에 변화하는 시대에 발맞춰 교회도 AI에 대해 준비하고 대응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원칙이 필요합니다.
1. 신학적 가치와 기술의 조화
AI를 도입하고 활용할 때, 신앙적 본질과 윤리를 지키면서 기술이 주는 효용성을 극대화하는 방법을 고민해야 합니다. 이 부분에 대한 신학적 가이드 라인에 대한 논의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2. 목회적 도구로서의 활용
설교, 교육, 선교, 상담 등 다양한 사역에 AI를 실질적으로 접목하여 목회자의 업무 효율성과 사역의 확장성을 높여서 목회자들이 목회의 본질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함과 동시에, 그 시간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실천적 고민이 요청됩니다.
3. 다음 세대와의 소통 강화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와의 소통, 교육, 전도에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교회의 미래를 준비해야 합니다. 다음 세대들이 앞으로 살아갈 시대는 삶의 모든 분야에 AI가 도입되어 있을 것이고, 신앙의 영역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이를 먼저 인식하고 대응해야 다음 세대와 소통과 선교적 접근이 좀 더 수월할 것입니다.
4. 지혜로운 분별과 책임
AI에 대한 맹목적 의존을 지양하고, 선한 도구로 신중하게 활용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신학적 성찰과 연구가 병행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다양한 연구자들과 목회자들이 모여서 새로운 시대에 대한 준비와 논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해야 합니다.
늦지 않았습니다. 한국 교회는 충분히 대응할 수 있습니다. AI는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맡기신 '돌봄'과 '협력적 관리'의 사명을 실천할 수 있는 새로운 현장이자 유용한 도구입니다. 우리는 AI를 두려워하기에 앞서, 하나님 나라 확장과 복음 전파의 도구로 지혜롭게 활용할 수 있다는 소망을 품어야 합니다. 그때 교회와 목회자는 AI시대를 선도하며, 교회와 교회 밖 세상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청지기의 소명을 감당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AI시대를 맞이하는 우리가 창세기 1장 28절의 명령을 실천하는 삶입니다.
정현목 (前 더블유에이아이 C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