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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꼰대 3종 세트, '요즘 애들은…', '옛날에 비하면…', '나 때는…'!

꼰대는 국어사전 상 ‘늙은이’나 ‘선생’, 즉 기성세대를 뜻하는 은어이지만 지금은 연령대와 상관없이 권위주의적 사고방식을 가진 윗사람이나 연장자를 비하하는 명칭으로 사용되고 있다.

꼰대 행위가 발생하는 원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상명하복식 문화, 서열화된 조직문화 등이 있지만 가장 근원적인 원인은 타 세대에 대한 자기중심적 이해에서 오는 불편함이다. 기원전 1만 5000년 구석기 시대 동굴에도 ‘요즘 젊은것들은 버릇이 없어서 걱정이다’라는 메시지가 나왔다고 하니 젊은 세대에 대한 기성세대의 불만은 인류의 숙명일지도 모른다.

꼰대 문화에 대해서는 넘버즈 22호(2019.11)에서도 다루었는데 그 당시 조사에 비해 새로운 점은 바로 ‘젊은 꼰대’의 등장이다. 10명 중 8명은 젊은 꼰대가 존재한다는 데에 동의했고, 젊은 세대의 절반 이상은 ‘나도 꼰대가 될까 봐 두렵다’는 데에 동의했다.

꼰대 문화는 다양한 세대가 모여 있는 교회에도 있다. 이번 <넘버즈 192호>에서는 최근의 꼰대 문화 소개와 꼰대 성향 자가 테스트를 함께 실었다. 본인을 성찰하고 타인을 이해할 기회가 되길 바란다.



1. 꼰대 이미지

1-1. 꼰대 하면 10명 중 6명은 ‘권위적, 고집 센, 불통’ 떠올라!

  • 우리 국민에게 ‘꼰대’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무엇일까? 조사 결과, ‘권위적인’(57%), ‘고집이 센’(57%), ‘말이 안 통하는’(56%) 등 부정적 이미지를 꼽은 비율이 10명 중 6명 정도로 가장 많았다.

1-2.  꼰대스러움은 ‘말투’로부터 시작! 

  • 어떤 사람이 꼰대인지를 알 수 있게 하는 특징이 무엇인지에 관해 물었다. ‘말투’가 83%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가치관’(78%), ‘오지랖’(73%) 등도 꼰대를 가늠케 하는 주요 특징으로 꼽혔다.


2. 꼰대 특징

2-1. 꼰대 3종 세트, ‘요즘 애들은..’, ‘옛날에 비하면..’, ‘나 때는..’!

  • 최근 느끼는 ‘꼰대스러운 행동’에 관해 물은 결과, ‘요즘 애들은’, ‘내가 ~했을 때(나 때는~)’, ‘그래도 옛날에 비하면 나아졌다’는 등 현재의 젊은이들을 과거 자신의 경험으로 평가하는 말들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2-2. ‘꼰대는 자기가 틀린 것을 인정하지 않아’, 10명 중 8명 이상 동의!  

  • 꼰대의 긍‧부정적 특징과 관련된 몇 가지 문항을 언급하고 이에 대한 동의율을 물었다. 먼저 ‘꼰대는 자기가 틀린 것을 잘 인정하지 않는다’(84%)와 ‘권위적이다’(82%)는 의견에 대해서는 대다수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 또, ‘꼰대는 소신이 있다’에 5명 중 2명이 ‘그렇다’고 응답한 점이 주목되는데, 사실은 고집이 셈을 반증하는 셈이기도 하다. 


3. 꼰대의 원인

3-1. ‘우월 의식’과 ‘조직문화’가 꼰대 만들어!

  • 그렇다면 꼰대가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큰 이유는 ‘다른 사람에 비해 우월하게 보이려는’ 욕구가 43%로 1위였다. 그 외에 ‘개인적 특성이라기보다는 조직문화가 만들어 낸 특성’과 ‘과도한 경쟁의식이 만들어 낸 상대방에 대한 비하 의식 때문’ 등 사회‧문화적 요인을 꼰대 이유로 보는 시각도 적지 않았다.

3-2. 조직 내 문제 되는 꼰대 특징 1위, 강한 서열의식과 자기 중심성!

  • 조직에서 큰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는 꼰대의 특징으로는 ‘서열에 의한 옳고 그름 판단(강한 서열성)’과 ‘자신의 생각에 대한 강한 확신(자기중심성)’을 가장 많이 꼽았다. 위계/서열을 중시하며 자신이 높아지려는 꼰대적 태도가 조직 내 문제가 됨을 지적한다.

4. 젊은 꼰대

4-1. 20대 중에서도 꼰대 있다 84%!

  • 꼰대 성향은 나이가 많은 사람에게서만 나타나는 걸까? 이제는 ‘나이가 많다고 다 꼰대는 아니다’라는 인식에 대다수가 동의했으며, ‘요즘에는 20대 중에서도 꼰대가 존재한다’는 인식이 10명 중 8명 이상으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4-2. 젊은 꼰대, 나는 윗 세대 꼰대와 다르다고 생각하는 것이 특징

  • 젊은 꼰대들이 하는 꼰대스러운 행동(특징)으로는 ‘자신의 경험이 전부인 양 충고하며 가르치려는 유형’이 58%로 1위 차지했고, 이어서 ‘자유롭게 의견 내라더니 결국 본인 답 강요하는 답정너 유형’ 41%, ‘상명하복을 강요하는 유형’ 41% 순이었다.
  • 2030 젊은 꼰대의 행동 중 흥미로운 부분은 ‘본인들은 4050 꼰대와는 다르다고 생각한다’(49%)는 점이다.

4-3. 젊은 층 10명 중 7명, 꼰대가 될까 봐 조심스럽다!

  • 꼰대가 되는 것에 대한 2030세대만의 생각을 살펴봤다. 10명 중 7명이(72%) ‘나도 꼰대가 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조심스럽다’에 동의했고, 절반 이상이(51%) ‘내가 꼰대가 될까 봐 두렵다’에 동의해 꼰대화에 주의를 기울이는 모습을 보였다. 


5. 꼰대 탈출

5-1. 꼰대가 되지 않는 방법? ‘나도 틀릴 수 있다고 생각하기’!

  • 꼰대가 되지 않기 위한 방법으로는 절반 이상이 ‘내 가치관이 틀릴 수도 있다고 생각하기’를 꼽았다. 그 외 ‘상대방의 사생활 참견하지 않기’, ‘나이나 지위로 대우받으려 하지 않기’, ‘내가 꼰대일 수 있다는 의식 갖기’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6. 꼰대 성향 자기평가

6-1. 남성 절반 정도는 꼰대 기질 갖고 있어!

  • 만19~59세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꼰대 성향 자가 테스트 항목(20개, 다음 페이지 참조)을 제시하고 ‘꼰대력’을 평가했다. 4개 이상부터 꼰대라고 정의했는데, 여성(39%)보다는 남성이(48%), 또 연령대가 높을수록 꼰대력이 높았다. 




 시사점

‘꼰대’라는 말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별로 좋은 말은 아니다. 예전에 꼰대는 아버지나 선생님을 비하하는 말이었지만 요즘 꼰대는 ‘고집이 세고’, ‘말이 안 통하는’ 사람을 일컫는다. 꼰대의 부정적 특징으로는 ‘자기가 틀린 것을 인정하지 않는다’. ‘권위적이다’라는 점들이 거론된다. ‘옛날에 비하면 나아졌다’ 등의 말을 하는 것을 꼰대스러운 행동이라고 한다. '젊은 꼰대'도 있다는 점에서 꼰대는 나이로 분류할 문제가 아니라 개인 성향이 더 핵심적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이상과 같은 특징들을 종합하여 ‘꼰대’를 한마디로 요약하면 ‘자기 경험에 근거한 권위주의자’라고 할 수 있다.

‘자기 경험에 근거한 권위주의’는 두 가지 의미에서 시대착오적이다. 첫째로 ‘경험’의 중요성이 현대 사회에서는 줄어들었다. 전통 사회는 시대가 빠르게 변하지 않기 때문에 ‘경험’이 중요했다. 그래서 노인들이 존중받고 권위를 가질 수 있었다. 하지만 오늘날은 그렇지 않다. 현대는 빠른 시대 변화를 좇아가기가 쉽지 않아 어제의 경험이 권위를 가지기 어렵다. 둘째로 ‘권위주의’는 설 자리가 없다. 계몽주의 이후에 개인의 중요성과 권리가 부각되어 수평적 문화가 일상화된 현대 사회에서 권위주의는 배척의 대상이 될 뿐이다.

‘자기 경험에 근거한 권위주의’가 사회에서 존립할 근거가 없어지면서 ‘꼰대’도 부정적으로 인식되는 경향이 강해졌다. 어떤 사람이 ‘꼰대’라고, 어떤 행동이 ‘꼰대스럽다’라고 낙인찍히면 그 사람을 가까이하려고 하지 않고 그 사람의 말과 행동이 타당한지를 따지기 이전에 귀담아 들으려고 하지 않는다. 내가 어떤 주장을 할 때 상대방이 그 말을 최소한 듣게라도 하려면 주장하는 사람이 ‘꼰대스럽지’ 않아야 한다.

교회는 진리를 가르친다. 성경의 진리와 말씀은 변하지 않고 절대적이며 교회는 성경 말씀대로 살도록 가르친다. 교회는 이러한 말씀을 가르쳐야 하기에 꼰대라는 소리를 듣게 된다. 기독 청년들이 교회에 대해 갖는 가장 큰 불만도 ‘교회 지도자들의 권위주의적 태도’, 즉 ‘꼰대스러움’이다. 앞에서 언급한대로 교회가 ‘꼰대스러울’ 때 거부감부터 갖기 때문에 마땅히 지켜야 할 성경의 올바른 교훈도 순전한 마음으로 받아들이지 못하게 된다.

그렇다고, 교회 리더들이 꼰대가 되지 않기 위해 성경의 진리를 선포하고 그렇게 살도록 요구하는 것을 쉴 수는 없다. 그것이 교회 지도자들이 마땅히 지어야 할 책임이다. 이를 ‘결과 있는’ 책임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교회 지도자들은 말씀의 권위에 의존하되 권위주의적 태도는 버려야 한다. 열린 자세로 젊은 세대의 라이프스타일과 성향을 존중하며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가르칠 것은 지혜롭게 가르치는 것이 필요하다. 또 젊은 세대는 비록 가르침 가운데 듣기 싫은 것이 있더라도 내용의 본질을 직시하여 열린 마음으로 대하는 것이 필요하다. 젊은 세대나 기성세대나 상대방을 존중하며 소통할 때 교회는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는 아름다운 공동체가 될 것이다.




지용근 대표(목회데이터연구소)

*본 게시물은 '넘버즈(numbers)'의 <192호> 주간 리포트에서 일부를 추출하여 동시 게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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