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번역) 슬픔 당한 이들과 함께하는 교회 (By.Greif Share)

2025-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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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누군가를 잃는다는 비통한 감정은 슬픔을 겪은 개인 뿐 아니라 교회 공동체 전체에게 큰 슬픔이다. 사랑하는 이를 잃은 사람들은 그들 마음 속에 무거운 짐을 안고 있다. 그러나 때론 교회 지도자조차 그들의 슬픔을 넉넉히 헤아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보이지 않는 슬픔과 상처들은 그들의 신앙 생활, 정서적 안정, 그리고 공동체 생활에 참여하는 것과 같이 일상에 영향을 미친다.
비통함은 사람들이 단기간에 ‘극복’하거나 단순하게 ‘지나갈 수 있는’ 감정이 아니다. 마찬가지로 이는 신앙인에게도 복잡하고 지속적인 감정으로 나타난다. 깊은 비통함은 상실 이후 몇 달, 심지어는 몇 년 동안 지속 될 수 있다. 비통함을 겪은 성도들에게, 목회자와 교회지도자들은 단지 위로가 되는 설교 몇 편, 몇 주간의 관심 이상의 무언가를 전해야 한다. 즉 교회는 상실을 겪은 이들을 위한 계획적이고도 지속적인 지원과 돌봄이 필요하다.
그들이 겪는 비통함은 단순히 감정적인 반응이라고만 말할 수 없다. 비통함은 그들의 삶 모든 측면에 영향을 미친다. 그들의 영적 생활, 신체적 건강, 정신적 건강, 심지어 강한 신앙을 가진 이들의 믿음이 흔들릴 수 있는 계기가 된다. 슬픔을 겪은 신앙인들은 하나님의 선하심에 대한 의문을 제기할 수 있으며, 개인의 고통 속에서 세상에서 홀로 존재한다는 고립감을 느낄 수도 있다.
많은 성도들은 강한 믿음으로 깊은 슬픔을 이겨내야 한다거나, 상실을 빠르게 극복해야 한다는 오해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정작 상실을 겪은 이들은 자신들의 내면에서 혼란스러움과 낙담을 느끼며 울부짖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종종 그들은 자신들이 얼마나 힘들며, 자신들의 믿음이 흔들리고 있다는 사실을 남들에게 들키고 싶어하지 않는다. 그러나 성경에서도 나타나듯이, 슬픔은 하나님의 주권 아래에 있는 자연스럽고 깊은 인간 경험의 일종이다. 슬픔을 겪는 사람들은 고통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교회 내 현실적인 어려움

그러나 목회자와  같은 교회 지도자들에게 슬픔을 다루는 일은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 목회자들은 자신이 준비되지 않았거나, 자원이 부족하거나, 단순한 위로 이상의 것을 제공하는 방법을 알지 못한다고 느낄 수 있다. 특히, 깊은 상실을 경험하지 않은 교회 지도자들 혹은 이미 과중한 업무를 맡은 교회 지도자들이라면 더욱 어려울 것이다. 일반적인 교회 지도자들이 건네는 위로의 방식은 긴 슬픔의 터널을 지나고 있는 이들에게 충분하게 발휘되기 어려울 수 있다. 따라서 상실, 애도를 주제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성하여 교회 내 상담의 한계를 뛰어넘어 교회 지도자들이 교인들과 함께 걸어갈 수 있도록 돕는 도구와 체계를 제공해야 한다.


신앙을 기반으로 한 애도의 필요성

비통함을 겪는 사람들은 위로, 안식, 그리고 이것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 신앙인들은 자신들의 신앙에 의지하려고 하고, 비신앙인들은 어떤 도움이라도 구하고 붙잡으려고 한다. 슬픔과 혼란의 시기에는 신앙인 뿐 아니라 신앙이 없는 사람들조차 영적인 해결책을 찾으려는 경향이 높아진다. 이런 현실에서 교회는, 세상이 줄 수 없는, 그리스도를 통한 희망과 치유를 제공해야한다. 만약 성경과 신앙에 기초한 상담 혹은 프로그램이 없다면, 슬픔을 겪은 이들은 하나님의 약속과 기독교 공동체에서만 얻을 수 있는 영적인 치유의 과정을 놓칠 수 있다. 교회는 감정적, 실질적 도움을 제공해야 하는 것 뿐 아니라 영적차원의 도움까지 제공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그리스도에 대한 신앙은 고통을 이해하고 해석할 수 있는 틀을 제공한다. 그리스도가 없는 슬픔은 끝없는 상실의 순환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기독교적인 애도는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희망, 부활, 그리고 치유로 나아갈 수 있다. 상실로 인한 아픔은 때론 사건이 지난 몇 달 후 심화되는 경우가 있다. 사건이 지나면, 주변 사람들의 즉각적인 위로나 도움은 점점 사라지게 된다. 그들이 겪은 상실감은 생일, 기념일, 명절과 같은 특별한 날에 더욱 커지며, 슬픔을 겪는 사람은 자신이 잊혀진 기분이 들 수도 있다. 따라서 교회는 짧은 애도 기간을 넘어 지속적이고도 장기적인 위로의 시스템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다면 교회는 어떠한 방법으로 상실을 겪은 이들을 애도하며 위로할 수 있을까?

교회는 목회자들 뿐 아니라 평신도 주도 하에 체계적인 애도 상담을 진행해야 한다. 비슷한 슬픔을 겪은 이들과의 소그룹 활동을 통하여 지속적이고 일관성 있는 ‘돌봄’을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 또한 비슷한 여정을 걷고 있는 사람들과 경험을 나누며 소속감을 형성하도록 한다.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상실을 극복했는지에 대해 듣고 이를 통해 격려를 받을 수 있다. 교회에서는 성경에 기초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구성원들에게 하나님의 약속과, 고난 중의 하나님의 임재를 기억하게 한다. 이러한 사역은 아픔을 겪는 사람들을 돕기 위해 부름 받은 평신도 리더들의 은사를 활용한다는 부분에서 큰 이점을 가지고 있다. 이는 교회의 사역 능력을 넓히는 동시에, 교회 구성원들이 의미 있는 봉사 현장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

 

평신도 중심의 소그룹을 구성하는 단계

슬픔을 당한 이들을 애도하는 소그룹을 구성하는 일은 다음과 같은 단계들로 만들어 나갈 수 있다.

1. 성도들의 필요를 경청하기: 교회 내에 슬픔을 나누길 원하는 성도들이 있는지 기도하고, 그들의 목소리를 경청해야한다. 성도들과 대화하고 그들의 경험을 듣고 더 잘 섬길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통해 상황을 파악해야 한다.

2. 평신도 리더 모집하기: 타인의 슬픔을 함께 나누길 원하는 평신도 리더들을 찾아본다. 그들은 자신들이 직접 슬픔의 여정을 지나며 다른 사람을 돕고 싶어하는 계기를 가진 이들일 수도 있고, 다른 사람을 섬기고 싶은 사람들일 수 있다. 소그룹의 리더가 반드시 목회자가 될 필요는 없다. 잘 훈련된 평신도 리더들 또한 소그룹을 이끌 수 있다.

3. 평신도 리더 훈련 및 다양한 지원 제공하기: 평신도 리더들이 소그룹을 이끌어 갈 수 있도록 그들을 훈련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 실제적인 프로그램 뿐 아니라 소그룹 리더들 자체를 보듬을 수 있는 프로그램도 필요한다. 리더들을 위한 지속적인 기도와 관심은 리더들의 탈진을 방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많은 교회들이 목회적 돌봄을 제공하지만, 장기적인 슬픔 회복을 위한 체계적 지원을 제공하는 교회는 드물다. 그리스도 중심, 성경 중심의 프로그램은 공동체와 신앙을 통해 슬픔을 극복하는 검증된 방법을 제공할 수 있다. 이러한 프로그램은 아픈 교인들과 지역 사회의 사람들을 돌보려는 교회에 귀중한 자원이 된다.



글쓴이 Grief Share 소개

GriefShare 은  미국 내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슬픔에 잠긴 사람들을 지원하기 위해 교회에 그리스도 중심의 자원을 제공하는 사역팀입니다.  25년 이상의 사역 경험을 바탕으로 20,000개 이상의 교회를 갖추고 10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커리큘럼을 통해 슬픔의 감정을 헤쳐나갈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번역. 문화선교연구원

Churchleaders.com에 게시된 <Don’t Leave Them Alone: How Your Church Can Faithfully Support the Bereaved> 를
문화선교연구원에서 번역하여 한국교회와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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